동생을 맞이하는 바다의 방식
지금도 아침마다 바다는 나를 기다린다.
눈을 뜨고도 혼자서는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다. 내가 방에 들어가 이불을 들추면, 품에 파고들어 예전보다 한참을 안기고, 몸을 부비며 뒹군다. 그 시간이 충분히 지나야 비로소 방 밖으로 나온다.
일상에서도 바다는 더 자주 내 품을 찾는다.
아기 흉내를 내고, 자꾸만 안기려 하고, 예전보다 더 오래 곁에 머물고 싶어 한다. 요즘은 유난히 미소도 많이 짓는다. 그것은 진짜 웃음이라기보다, 표정으로 지어내는 웃음이다. 마치 “엄마, 귀엽지? 나를 더 사랑해 주고 있지?”라고 묻는 듯한 얼굴. 거기에 얹힌 애교는 내 마음을 단번에 녹인다.
사람들은 흔히 말한다.
“동생이 생기면 첫째가 먼저 안다더라.”
“그래서 질투하고, 어리광이 는 거다.”
이 말은 우리의 경우 이렇게 해석됐다.
바다가 보여주는 행동은 단순한 질투나 응석이 아니라, 안전을 확인하고 싶은 존재의 신호로.
바다의 본래 감정과 애정에 민감하다. 그래서 요즘의 바다는 변화 속에서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을 얻고 싶어 하는 듯하다. 표정 웃음과 애교, 아기 흉내는 모두 그 마음의 언어일 것이다.
나는 그 신호를 귀하게 받아들이고 싶다. 변화의 시기에 바다가 더 가까이 다가올수록, 그 교태로운 몸짓과 눈빛은 내게 한없이 사랑스럽다. 어쩌면 바다는 동생을 맞이할 준비를 가장 예민하게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와의 관계를 다시 세우고, 다시 확인하는 방식으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