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하고 싶다며...
며칠 전 바다는 하기 싫다며 수영장 앞에서 오래 울었다.
결국 선생님이 들쳐안고 데려갔고,
물 안에 들어가자 아이는 언제그랬냐는 듯 울음을 그쳤다.
잠수도 했고, 돌도 주웠고, 수업이 끝나는 걸 아쉬워했다.
그리고 신나게 수영 얘기를 했다.
나 처음에 울었는데 했어! 잠수도 했어!
오늘 바다는 말한다.
수영 안 갈래요.
감정도 없고, 진심도 없다.
그저 예전의 문장을 다시 꺼내는 것뿐.
바다는 기억을 사건이 아니라
감정의 문장으로 저장하는 아이다.
이제서야 나는 이 아이의 패턴을 이제 조금씩 알 것 같다.
바다는
도전은 좋아하고,
순간은 힘들어하고,
성취는 즐기고,
기억은 실수로 감정 쪽만 반복하고,
그래서 진심이 아닌
입에 붙는 말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혼란스럽고 어려웠다.
실제로 선생님도 말씀하셨다.
들어와서 1분만 하고 간다고 하길래 걱정했는데,
물에 입수하자 활짝 풀려서
스스로 잠수하며 잘 했어요.
마지막에는 너무 아쉬워했고요.
바다는 하기 싫은게 아니라
시작의 감정이 부담스러워서 싫다는 거였다.
고민 끝에 다음 달도 강습 등록을 했다.
아이는 감정의 허들을 넘는 도전을 하고,
나와 남편은 믿음을 가지고 지켜보는 연습을 하게 되지 않을까…
다들 화이팅!!
#육아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