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으로 말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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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요즘 장난끼가 어마어마하다.
특히 하원 하러 가면, 달려와, 바닥에 드러눕고, 기어 다닌다.
표정도 이모티콘이 따로 필요 없다.
선생님은 “어머니만 오시면 그래요.”라고 했다.
오죽하면 앞으로 나는 문 밖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남자애들은 다 장난쳐
이 나이는 다 그래
라는 말로 스스로를 안심시키고
질문을 종료시키려다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됐다.
모두 같은 장난이지만
작동 원인은 전혀 다를 테니까.
쉬운 말 대신,
정확한 말을 선택하고 싶었다.
성별을 지우지 않고
발달을 무시하지 않으면서도
내 아이를 이해할 수 있는 말은 무엇일까…
바다는 기관에서
규칙을 지키고
리듬을 맞추고
자기 조절을 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쓴다.
그러다 엄마나 아빠를 만나면,
구조가 느슨해지는 시간이 오면,
자신의 조절을 한꺼번에 내려놓는 것 같다.
긴장이 해체로 가는 장면이랄까.
바다는
안전해지면 차분해지는 아이가 아니라,
몸과 표정이 먼저 풀리는 아이인 것이다.
오늘의 기록.✍�
바다는 편안해질수록 몸이 먼저 장난을 친다.
#육아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