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RainysuN Aug 17. 2015

가을이 왔네.

일 년 중 가을이 한 8개월쯤 됐으면 좋겠어요.


맨시티가 신나게 이겨줬다.

그래서 적절한 기분으로 잠에 들었다.

눈을 떴다.

출근할 시간.

싫다.

귀찮다.

순간이동 하고 싶다.

10분 만에 출근 준비를 끝내고, 집안의 생명체들에게 인사를 건넨다.

엘리베이터 안 거울을 들여다보며 퇴근하고 싶다-를 내뱉는다.

1층 띵-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현관 유리문 밖으로 보이는 햇살들의 양이 오늘도 더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우..

유리문을 밀고 밖으로 나왔다.

어? 누가 에어컨을 틀어놨나.

시원한 바람이  온몸을 훑고 지나갔다.

어? 가을인가?

가을이 왔네?

이건 가을 바람이 분명했다.

갑자기 기분이 좋아졌다.

이렇게 기분 좋은 시원한 바람이 부는 계절은  가을뿐이지!

바로 음악을 틀었다.

글렌체크.

기분이 더 좋아졌다.

버스를 타러 가는 길 동안에는 출근길이라는 걸 잠시 잊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내 생애 첫 자전거 후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