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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TCH Aug 06. 2020

뒷광고는 업자탓도 있지.

- 뒷광고 얘기로 시끄러운 때에 그냥 긁적여 보는 글입니다. -


광고/홍보/마케팅 업자로 살면서 언제나 그렇듯 흐름을 훑고 사는데 스트리머를 포함한 인플루언서를 이용해서 마케팅을 하는 일은 오래전부터 있어 왔다. 그게 바이럴이란 이름을 가진 것도 10년이 넘었고. 다만 그때는 플랫폼이 끽해야 블로그 정도여서 파워라 붙은 사람들에게 치댔고 당시에는 광고성은 제재가 굉장히 심했기 때문에 알든 모르든 내돈내산으로 진행됐다. 뭐, 당시야 그런 마케팅이 제대로 자리 잡지도 않았고 시장도 작았기 때문에 플랫폼과 업자들이 손발이 안 맞은 거지.


하지만 스마트 디바이스들이 많아지고 플랫폼들이 많아지면서 각 분야의 인플루언서들이 많아졌고 블로그에서 영상으로 트렌드가 바뀌면서 영역이 옮겨졌는데, 사실 옮겨진 게 아니라 같은 밥에 비비는 건데 고사리냐 콩나물이냐 차이일 뿐인데 업자들이 그 적용들을 또 못한 거다. 아니면 얄팍한 수로 간과했거나. 이번에는 업자들과 인플루언서들이 손발이 안 맞은 거지. 왜냐면 이 시기 직전에 광고나 협찬 등 제공받은 것이 있으면 그게 뭐든 무조건 표기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업자들이 그걸 몰랐을 리 없고 몰랐다면 자격미달이지.  


여하튼 스트리머들 포함 인플루언서들이라 칭하는 사람들의 뒷광고에 얽힌 서사들이야 많이 있겠지만 그걸 제대로 잡아줘야 하는 건 그걸 의뢰하던 업자들이어야 했다고 본다. 대형 매체에 컨택하기 어렵거나 캐주얼하게 바이럴 하고 싶어서 인플루언서들을 컨택했다면 업자들이 그들을 교육시켰어야지. 스트리머들이 좀 유명세 달았다고 대형 매체 나와서 연예인인처럼 앉아 이거 저거 하는 것도 방송국이나 소속사에서 교육 좀 시켜라 하는 거랑 비슷한 맥임.


이게 왜 중요한지 아옳이 이번에 뒷광고 관련해서 자신의 담당자가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하게 체크해서 정직하게 관리하고 아옳에게 교육시켰다는 내용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렇게 옆에서 알려주고 관리해주는 사람이 있었어야지. 그런 사람 역할을 업자들이 일 줄 때 했었어야지. 난 돈 주니까 됐어하고 쏙 빠지는 건 무책임한 거. 업자가 자신들이 의뢰한 콘텐츠에 광고성 표기 여부가 제대로 됐는지 체크해보고 피드백 주는 거? 귀찮을 뿐이지 못하는 거 아니다. 절대 가능임.


뭐, 스트리머 본인이 A~Z까지 다 알았는데도 그랬으면 시궁창이고. 그래. 멘탈 약하거나 여린 쪽이 먼저 사라지기 시작하면서 결국 남는 건 그 시궁창에서 기만하는 이들뿐이겠지. 그게 어디 그 세계뿐이랴. 쪽쪽 빨리던 게 떨어지지 않는 이상 악독한 쪽은 끝까지 어떻게든 남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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