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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TCH Aug 18. 2021

괜찮아 or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

"괜찮아"라는 말보다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라는 말을 해주는 것이 뭔가 유행 같다 생각해서 나는  쓰지 않는다. 괜찮아야 된다고 강요 아닌 강요를 하는 것도 폭력의 일종이라는 것이  베이스에 있다는  알고 있지만, 그리고 일부 공감하지만, 어째서 내게는 "괜찮아"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 선택할  있는  아닌  같을까.


아침에 눈 떠서 지금 이 글을 타닥타닥 쓰고 있는 지금까지 오늘 하루 종일 내가 나에게 "난 괜찮아", "난 할 수 있어."를 얼마나 많이 뱉어냈는지 모른다. 요 근래 들어 가장 많이 되뇐 날일지도 모른다.


그래. 괜찮아야 된다. 괜찮지 않아도 안 되고, 무조건 괜찮아야 된다. 괜찮아지고 나서야 괜찮지 않아도 되는지도 생각할 수 있으니까. 다 바탕이 있어야 가능해지는 말들이다. 그래서 괜찮아야 된다 무조건. 그런 뒤에 너스레를 떨며 "그래. 괜찮지 않아도 돼."라고 하는 것이지. "괜찮아"와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는 선택사항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건 사실 선택사항이 아니라 순서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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