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ITCH Aug 17. 2022

마이너함을 좀 더 좋아하는 이유

좋아하는 것들로 사람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보다 다양한 경험을 해봤고, 다양한 정보들을 습득하는 환경 탓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하찮은 나의 생존본능 탓일 것이다. 좋아하는 상태는 플러스 성향이다. 극히 일부만 겹치더라도 그걸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마치 운명인 것처럼 전체가 겹치는 듯 착각할 수 있게 포장할 수 있다. 그것이 플러스 성향의 함정. 그래서 나는 그것들을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다. 좋을 때, 좋은 것은 뭘 어떻게 해도 좋기 때문에 가짜가 많다.


마이너 성향은 다르다. 마이너한 것은 99%가 같고 1%가 달라도 그 1%때문에 우리는 다르다고 선을 그을 수 있다. 공감대 형성이 쉽지 않은 극도로 예민하고 섬세한 영역인 것이다. 그래서 이 마이너함에서 공감대가 형성이 됐다면, 통했다고 생각이 됐다면, 그건 진짜라는 생각이 든다. 그건 노력한다고 해서 운이 좋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닌 것이기에 그 부분을 좋아하고 신뢰하게 된다. 내가 마이너한 성향의 것들을 좀 더 좋아하는 이유.

매거진의 이전글 눈물 같은 노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