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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에 사는 기린

오늘의 일.찍.

by MI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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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 기린을 만난 것은 몇년 전 어느 여름의 인천이었다.

길을 잘 못 들어 만나게 된 부둣가에 치솟아 있는 기린들은 나를 너무 들뜨게 했다.

그 기린들을 요즘 집 앞에서 만나고 있다.

재개발지역으로 내가 살고 있는 오피스텔 주변이 전부 아파트가 들어오면서 연일 기린들이 상주하고 있다.

그래서 이따금 하늘을 보다 마주치면 괜히 조금 심쿵심쿵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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