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비친 나를 마주 보면서
따뜻한 햇살이 비추고 있다
앞에서는 새소리가 들리고
뒤에서는 차 소리가 들린다
이 따뜻한 세상은 마치 내게 묻고 있는 듯하다
지금 너는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왜 너는 혼자 그 좁은 공간에서 LED 모니터를 마주하고 있느냐고
나는 그 따뜻한 세상에게 대답을 들려주었다
이 세상에 내가 있을 곳은 없다고
여기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부정하는 일밖에 없다고
그러나 세상은 다시 내게 묻는다
지금 너는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왜 너는 혼자 그 좁은 공간에서 너만 보고 있느냐고
...
......
.........
나는 대답하지 못했다
나도 모르겠다
내가 왜 이 좁은 공간에서 혼자 나를 마주하고 있는지
도대체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