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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후 미우 Jul 02. 2015

나는 무엇을 하는 걸까

세상에 비친 나를 마주 보면서

따뜻한 햇살이 비추고 있다

앞에서는 새소리가 들리고

뒤에서는 차 소리가 들린다


이 따뜻한 세상은 마치 내게 묻고 있는 듯하다

지금 너는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왜 너는 혼자 그 좁은 공간에서 LED 모니터를 마주하고 있느냐고


나는 그 따뜻한 세상에게 대답을 들려주었다

이 세상에 내가 있을 곳은 없다고

여기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부정하는 일밖에 없다고


그러나 세상은 다시 내게 묻는다

지금 너는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왜 너는 혼자 그 좁은 공간에서 너만 보고 있느냐고


...

......

.........


나는 대답하지 못했다

나도 모르겠다

내가 왜 이 좁은 공간에서 혼자 나를 마주하고 있는지


도대체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


봄에 찍었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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