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로 꿈을 꾸고, 꿈을 실천하다

원고 11

by 덕후 미우


올해 2016년으로 블로그를 운영한지 벌써 6년이 넘어가고 있다. 아무것도 없이 맨손으로 시작한 블로그는 꾸준히 읽은 책 덕분에 콘텐츠를 채워갈 수 있었고, 글을 쓰면서 내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스스로 마음을 치료하는 동시에 사람들에게 의미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20살이 될 때까지 나는 마땅한 꿈을 가지지 않았다. 아니, 꿈을 생각해본 적조차 없다고 말하는 게 옳은 편일 것이다. 어느 20대와 마찬가지로 그냥 수능시험을 쳐야 하니 수능시험을 쳤고, 대학에 가야하니 대학에 갔다. 머리와 가슴이 모두 텅 빈 상태에서 그냥 세상을 바라보고 있었다.


내가 바라보던 세상은 우물 안에서 바라본 세상이라 시야가 너무 좁았고, 도대체 대단한 사람들이 무엇을 하는지도 몰랐다. 하지만 블로그를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이 모든 게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혼자 있는 시간에 책을 읽으면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었고, 블로그를 통해 사람들을 만났다.


나는 아무런 재능도 없다고 생각했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끊임없이 자신을 위해 투자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그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꿈을 가슴에 품게 되었고, '지금, 나는 여기서 무엇을 하고 싶은가?'는 질문을 해보면서 나의 가치를 찾고자 노력했다.


<노지의 소박한 이야기> 블로그에 교육 글을 연재하며 내가 겪은 학교의 모습, 지금도 마주하고 있는 바뀌지 않는 교육의 모습은 그러한 가치 실현 중 가장 큰 요소 중 하나다. '학교/교육' 카테고리에 연재한 글은 내가 겪은 경험을 솔직하게 풀어낸 이야기고, 그 글들로 나는 대상 후보에도 올랐다.


텅 비었던 마음 속에 '할 수 있다.'는 의지가 샘솟기 시작했고, '하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다. 블로그를 그냥 아무런 이야기를 적는 블로그에서 그치지 않고, 평생 가져갈 수 있는 직업으로 하는 동시에 나의 브랜드로 만들고 싶었다. 어디가서 당당하게 글을 쓰는 일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었다.


매해 나는 내가 이루고 싶은 목표와 비전을 세웠고, 매해 그 목표를 실천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비록 모든 목표를 다 이루지는 못했지만, 하고 싶은 일을 이루는 과정에서 겪은 성취감은 '내가 해냈다!'고 바깥으로 외칠 수 있게 해주었다. 무엇하나 스스로 해본 적이 없는 나의 첫 도전과 성과였다.


당시 블로그를 통해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행동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공무원 시험 공부하라.'는 어머니의 말을 거스르는 일이었고(지금도 종종 말씀하신다.), 세상의 기준을 거스르는 일이었다. 한참 공부해야 할 20대 초반 대학생이 무턱대고 불안정한 일을 꿈으로 한 것이니까.


이나모리 가즈오의 <왜 일하는가>를 읽어보면 이런 말이 있다.

"높은 목표를 달성하려면 간절한 바람이 잠재의식에까지 미칠 정도로 곧고 강해야 한다. 주위의 시선에 우왕좌왕하지 말아야 한다. 하고 싶다면, 하고자 한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그 길을 가겠다고 굳게 다짐하라. 그리고 반드시 이룰 수 있다고 굳게 믿어라. 그런 간절함이 없다면 처음부터 꿈도 꾸지 마라." (p96)


아마 내가 책을 통해 이런 문장을 만나지 못했다면, 나 또한 블로그를 취미 활동 하나로 하려고 했지 절대 나의 목표이자 꿈으로 하려고 하지 못했을 것이다. 블로그를 운영하며 셀수 없을 정도의 책에서 만난 문장들은 그때마다 마음을 강하게 먹게 해주었고, 넓은 하늘을 바라볼 수 있게 해주었다.


26년 중에서 내 인생을 살았다고 생각하는 건 고작 6년이다. 블로그를 시작하고 나서 나는 비로소 스스로 꿈을 꾸고, 꿈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을 했다. 사람의 삶이란,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살아갈 때 시작되는 것이다. 오늘 이렇게 이 글을 쓸 수 있게 된 것도 꿈을 실천하고자 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나는 뛰어난 성적을 가진 사람도, 뛰어난 감각을 가진 사람도, 뛰어난 외모를 가진 사람도 아니다. 모두 평범하거나 오히려 다른 사람보다 모자란 사람이다. 히키코모리로 살면서 사람을 피했던 내가 지금 여기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던 까닭은 혼자 있는 시간 동안 '나를 마주하고자 한 노력' 때문이다.


글을 읽는 당신도 할 수 있다. 블로그 개설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적고, 꿈과 목표를 세워서 노력하는 과정을 기록해보라. 한 명도 그 글을 읽지 않을 수 있지만, 우연히 들어온 한 명의 방문자가 댓글로 응원의 댓글을 남겨줄 수도 있다. 그 댓글을 읽게 되면, 당신은 더욱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나모리 가즈오의 <왜 일하는가>에 이런 글이 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힘을 모두 쏟아부었다면 그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다. 그렇게 땀 흘린 과정에서 보람을 찾고,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게 된다. 신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고, 땀 흘린 사람의 땀 냄새를 배신하지 않는다. '당신의 노력을 보니, 당신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절실해진다'며 신이 손을 내밀 정도로 자기 일에 무한한 집념과,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가는 의지를 가진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다. 위대함과 평범함의 차이는 결국 마음가짐과 노력이라는 1퍼센트에 달려 있다." (p102)


이 글은 누군가에게 뻔한 글일지도 모르지만, 이 글을 통해서 느끼는 바가 있다면 당신은 시작할 수 있는 사람이다. 나 또한 그냥 시작했고, 더 잘하고 싶어서 가진 시간과 힘을 모두 쏟아 부었다. 때때로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 실망한 적도 있었지만,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새롭게 할 일을 찾았다.


계속해서 새로운 글을 쓰고, 새로운 경험을 하고, 새로운 생각을 하다 보니 <노지의 소박한 이야기>라는 블로그가 자리를 잡게 되었다. 친구가 없어서 책을 읽었고, 자랑하고 싶어서 글을 썼고, 언제나 나를 괴롭히는 우울증을 이겨내고자 또 글을 썼다. 그렇게 나는 꿈을 꾸며 꿈을 실천하게 되었다.


지금 다시 생각해보아도 기적이라는 말 이외에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블로그는 나에게 기적 같은 삶을 가져다 주었고, 지금도 많은 이야기를 만날 수 있게 해주었다. 경제적으로 여유롭지는 않지만, 아무것도 없이 빈껍데기로 살았던 시절과 비교하면 매일매일이 충실한 하루가 되고 있다.


<노지의 소박한 이야기>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나의 꿈을 꾸면서 꿈을 실천하는 가장 소중한 공간으로 지속해서 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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