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통해 영역을 확장하다

(원고 20) 뉴스를 들으면서 바깥을 향하다

by 덕후 미우

글을 쓰면서 나는 내가 좋아하는 취미를 중심으로 다루었지만, 이윽고 교육 문제와 관련해서 해야 할 것 같은 이야기를 하면서 시사 문제를 바라보는 생각을 적기 시작했다. <노지의 소박한 이야기>는 그렇게 좀 더 무거운 이야기를 다루면서 무게 중심이 잡히게 되었고, 훨씬 전문성을 띄게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된 것은 아니다. 여러 종류의 책을 읽다 보니 정치, 경제, 교육 등 시사 분야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두게 되었고, 원래부터 나는 뉴스를 자주 시청하며 우리 사회 문제를 지적하는 글을 적는 것을 좋아했었다. 중·고등학교 때는 이런 주제로 글짓기 상을 받기도 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시사 프로그램을 자주 보게 되었고, 책의 지식과 내가 겪은 경험과 생각을 적절히 섞어서 시사 카테고리에 글을 꾸준히 적기 시작했다. 사회, 정치, 교육 이 세 분야를 포함한 시사 카테고리 누적된 글은 850개 정도에 달한다. 하루 1개로 치면 2년은 이런 글만 적었다는 뜻이 된다.


뭣도 모르는 20대가 열심히 사회, 정치, 교육 카테고리에 글을 적었지만, 사람들은 많은 공감을 해주었다. 그냥 짤막짤막하게 개인적인 의견을 적는 것으로 그쳤다면 이렇게 많은 글을 적을 수 없었을 것이다. 나는 뉴스를 보면서 관심을 가지는 영역을 확장해나갔고, 공부를 하면서 지식을 익혔다.


보통 뉴스는 어렵거나 나와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생각을 하기 쉬운데,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나와 관련 있는 이야기가 많다. 아직 20대 중반의 늦깎이 대학 복학생으로 사는 나는 실행되지 않고 있는 대학 반값등록금 문제와 청년 실업 문제 등에 귀 기울이며 정치와 경제 이야기를 자주 본다.


특히 JTBC 뉴스룸의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앵커 브리핑 코너를 비롯한 논란이 되는 사건을 파헤치는 팩트체크 같은 코너는 시사 문제를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동시에 알아야 하는 팩트를 알 수 있다. 현재 인터넷 뉴스 매체에서는 거짓 선정적인 스낵형 콘텐츠가 많아 가려서 접근하지 않으면 도움이 되지 못한다.


게다가 공중파 뉴스도 너무 연예인 문제를 화제로 다루지, 우리가 알아야 하는 정치를 비롯한 시사 문제에서는 공정성을 잃어버려서 신뢰도가 떨어졌다. 만약 책을 자주 읽으면서 사실과 부풀린 거짓말을 구분할 수 있다면 그런 뉴스를 통해서 '왜? 이런 보도를 하는가?'는 질문을 할 수 있다면 괜찮다.


그런 질문이 해보는 일이 어떤 문제를 심도 있게 볼 수 있게 해 주고, 문제를 바라보는 생각을 글로 적을 수 있도록 해준다. 비록 뛰어난 글이 아니더라도 뉴스의 소재를 가지고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사례를 한 두 가지 덧붙이면, 훌륭한 나만의 글이 완성된다. 뉴스는 영역을 확장하는 도구이다.


정치를 비롯한 시사 분야는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면 알게 되는 것도 많고, 언제나 화제가 되는 일이 많아서 트랙픽 면에서도 얻는 이익이 많다. 무엇보다 시사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꼭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아야 하는 분야라서 지식을 가지고 있으면, 글쓰기가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


개인적으로 JTBC 뉴스룸 프로그램과 <5시 정치부 회의> 두 프로그램을 추천해주고 싶다. 이미 한쪽으로 치우쳐버린 뉴스가 포기한 공정한 잣대를 가지고 사실을 보도하고, 우리가 글을 쓰면서 참고할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사실과 객관적인 분석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신뢰성 부분은 여기가 최고다.


내가 '사회와 정치' 카테고리에 쓴 글은 총 503편으로 대부분 내가 읽는 기사, 신문, 혹은 보는 뉴스 프로그램을 통해서 소재를 얻었다. 직접 정치 현장에 가서 취재한 기사도 있고, 개인적인 주관으로 작성한 사설도 있다. 500편에 이르는 시사 글을 쓰면서 나는 배운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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