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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후 미우 Jul 09. 2015

꿈을 본다는 건 무엇일까요

꿈, 꿈, 꿈, 꿈...

꿈을 가져야 한다

꿈을 크게 가져야 한다

꿈은 이룰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언제나 그런 말을 들으면서 자랐다.

그리고 어른이 되어서는 '꿈은 꿈일 뿐이다.'는 말을 듣는다.

이윽고 우리 스스로 '나는 꿈을 이룰 수 없어. 돈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라고 말한다.


꿈을 본다는 건 도대체 무엇일까?

꿈을 품고 산다는 건 도대체 어떤 삶일까?

꿈을 이루기 위해서 걸어야 하는 길은 도대체 어떤 길일까?


나는 아직 거기서 답을 찾지 못했다.

지금 나는 대학과 취업으로 이어지는 길을 걷고 있지 않다.

무턱대고 '블로그로 내가 좋아하는 글을 쓰면서 먹고 살 거야.' 하고 걷고 있다.


바보 같은 선택이고, 바보 같은 꿈이다.

어쩌면 이 행동은 꿈이 아니라 그냥 뒤늦은 사춘기 반항일지도 모른다.

왜 남들이 품는 꿈을 가슴에 품어야 하고, 왜 남들처럼 고시를 공부해야 하는가


난 도저히 모르겠다.

그래서 저항했다.

꿈을 보았다.


남들보다 글을 잘 쓰지도 못하고

남들보다 잘 생기지도 못하고

남들보다 강하지도 못하다.


그런데도 내가 이 길을 걸을 수 있는 이유는 오직 하나.

오늘 내가 거친 숨을 내쉬면서 살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오직 거기에 이유가 있다.


그래서 이것을 나는 꿈으로 보기로 했다.

꿈으로 바라보자 글을 쓰면서 하고 싶은 일이 더 많이 생겼다.

오늘 이 자리에서 글을 쓰는 것도 그 과정에서 하나, 꿈을 보았기에 가능했다.


오늘도 나는 하늘을 향해 손을 뻗으면서

닿지 않는 저 파아란 하늘을 손에 움켜쥐고자 한다.

그렇게 나는 멀뚱히 외딴 곳에 서 있는 낯선 사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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