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덕후 미우 Jul 13. 2015

지켜지지 않는 약속

우리는 언제나 지키지 못하는 약속을 한다


약속.

새끼 손가락을 걸고 하는 약속.

앞으로 어떤 일이나 계획을 실천하기로 하는 약속.


우리는 너무 쉽게 약속을 한다.

우리는 너무 쉽게 약속을 잊는다.

우리는 너무 쉽게 약속을 깨뜨린다.


'서민 여러분이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겠습니다.'

'청렴결백한 정치인이 되겠습니다.'

'책임지겠습니다.'


정치인은 너무 쉽게 약속을 한다.

정치인은 너무 쉽게 약속을 잊는다.

정치인은 너무 쉽게 약속을 깨뜨린다.


'오늘은 꼭 윗몸 일으키기 50회를 해야지.'

'오늘은 주말이니까 피아노 연습 8시간을 해야지.'

'오늘은 게임을 한 시간만 하고 책을 읽고 글을 써야지.'


나는 너무 쉽게 약속을 한다.

나는 너무 쉽게 약속을 잊는다.

나는 너무 쉽게 약속을 깨뜨린다.


어릴 때에 꼭 지켜야 한다고 배웠던 약속이

어른이 되어가면서 우리는 '안 지킬 수도 있지.'이라며

약속의 무게가 너무 가벼워지고 거짓말이 되어가고 있다.


작가의 이전글 나는 주말을 싫어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