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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후 미우 Jul 13. 2015

나는 주말을 싫어한다

쉬는 것보다 나태해지는 주말


언제나 나는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평일에도, 주말에도 언제나 똑같은 시각에 눈을 뜬다.


그러나 주말은 무엇 하나 제대로 되지 않는다.

애초에 세웠던 계획이 타인에 의해 어긋나기도 하고

갑작스럽게 놀고 싶어 지는 마음을 타이르지 못해 놀아버린다.


그래서 나는 주말이 싫다.

쉴 수 있는 주말이 좋다고 말하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는 주말은 늘 다시 시작하고 싶다.


내 의지가 너무 약하기 때문이다.

계획을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면,

나는 더 강한 내가 되어 계획을 실천할 수 있을 텐데.


오늘도 몸이 무거운 주말에,

나태해지지 않기로 해놓고서는,

또 하늘이나 바라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멍청한 나.

바보 같은 나.

어쩔 수 없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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