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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후 미우 Oct 29. 2017

철퍼덕



어머니의 일을 도와 바깥에서 짐을 나르는 동안 동생에게 카톡으로 “나중에 청소할 거니까, 엄마 이불은 방안에 놓아두고, 바닥에 있는 건 다 주워둬라.”
라고 말했다.

하는 김에 “네가 청소 좀 해라.”라고 덧붙였는데...
이 녀석은 또 밖에 놀러간다고 나가버렸다.
집에 돌아와서 내가 본 광경은 말 그대로 철퍼덕.

곰 인형과 이불이 찜질기 위에 올라가 있었다.
곰 인형의 자세는 ‘철퍼덕’이라는 효과음이 저절로 들릴 정도.
곰 인형도 “지쳤다.”라고 말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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