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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후 미우 Nov 12. 2017

오늘 나는 여기에 꿈을 쓴다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이러한 질문을 사람들에게 하면 "저는 꿈을 제법 많이 가지고 있어요. 먼저 제 이름으로 책을 내고, 제 이름으로 제가 찍은 사진을 모아 전시회를 열고… "라고 답하는 사람과 "꿈이요? 먹고 살기 힘든데 무슨 꿈이 있어요? 그냥 제 꿈은 하나입니다. 대기업에 취직해서 돈 걱정 안 하는 거요."라고 답하는 사람 중 어느 쪽이 더 많을까?


 우리 주변에서는 '말로는 꿈을 갖는 게 쉽지. 현실이 그렇게 쉬운가?'라고 생각하며 꿈에 대해 회의적인 사람이 있을 지도 모른다. 흔히 우리 사회를 가리켜 '금수저가 아니면 꿈꾸기 힘든 세상'이라고 말하니까. 비록 그런 생각을 쉽게 떨칠 수 없지만, 그래도 꿈을 이루고 싶은 열정이 가슴 깊은 곳에서 숨 쉬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더 나은 삶을 바라고 있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에게 꿈이라는 건 참 덧없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오로지 꿈은 남과 경쟁하여 남보다 더 좋은 성적을 얻어 좋은 대학을 가고, 좋은 직장에 취직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꿈이라고 학교와 부모님으로부터 배웠다. 그러나 살면서 이건 꿈이라고 하기보다 그저 제자리에 안주하려는 욕심일 뿐이고, 삶을 사는 데에 있어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마 나만 아니라 나보더 다 많은 시간을 산 사람들, 혹은 나보다 적은 시간을 산 사람들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그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건 '나 주제에 무슨 꿈을 좇아? 내가 꿈을 이룰 수 있기는 해? 다른 사람들 좀 봐. 성공한 사람들은 저렇게 쟁쟁한 배경을 가지고 있잖아.'라는 자기비하에 가까운 부정적인 생각이 깊숙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내가 그랬던 것처럼….


 꿈은 남들과 똑같이 경쟁하려 하지 말고 나만의 장점들을 조합시켜 나만의 분야를 만드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꿈은 누구나 꿀 수 있고, 누구나 도전하여 성취할 수 있다. '말로는 꿈이 쉽지, 현실화시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고 생각하며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해서는 안 된다. 삶을 살면서 어디 하나 쉬운 일이 있던가? 꿈을 이루는 일은 어려워서 꿈을 이룬 사람들은 그토록 반짝반짝 빛나는 것이고, 늘 행복한 미소를 지을 수 있는 거다.


 아래의 글은 여기서 소개하고 싶은 김수영 작가의 <드림레시피>라는 책에 적힌 글이다.


만 원 짜리가 지폐가 흙탕물에 떨어졌다고 해서 만 원의 가치를 잃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돈이 더럽혀졌다고 찢어버리거나 태워버리는 순간 만 원은 사라진다. 어떤 일을 겪었든지 간에 당신은 소중한 사람이고 최고의 인생을 살 자격이 있다. 그러니 스스로를 용서하라. 과거는 어디까지나 과거일 뿐이고 이제부터는 현재와 미래에 집중하라. 인생이라는 명작 영화를 상상해보라. 스토리는 저마다 다르지만 주인공에게는 늘 아픈 과거가 있다. 하지만 그는 이를 극복하고 악당들을 물리치고 세상을 구해내지 않는가. 내가 이 영화의 주인공이자 감독이자 작가다. (p111)


 <드림세리피>의 저자 김수영 씨를 알게 된 것은 KBS 강연 프로그램 <강연 100℃>를 통해서다. 한때는 낙제생에 불과했지만, 한 곡의 음악을 통해 아름다운 인생을 상상하며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한 이야기는 무척 강동적이었다. 그래서 김수영 작가의 책을 뒤늦게 찾아서 읽어보았고, 나는 김수영 작가의 이야기는 나만 아니라 좀 더 많은 사람에게 큰 감동을 주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레시피'라는 말은 음식의 조리법을 뜻하는 낱말이다. <드림세리피>는 단순히 '이런 식으로 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하지 않고, 하나의 음식을 만드는 것처럼 꿈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한 조리법을 담은 책이다. 그래서 책의 제목이 '드림 레시피'이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평범한 한 권의 자기계발서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누군가에게는 아주 특별한 자신만의 레시피를 얻을 수 있는 귀중한 책이 될 수도 있다. 


 책을 읽었기 때문에 나는 이렇게 블로그를 오랫동안 꾸준히 해오면서 좀 더 많은 꿈을 가지고 꿈을 하나씩 이뤄나가기 위해 노력할 수 있었다. 다른 사람도 다 똑같다. 꿈을 좇는 사람은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정말 우리처럼 평범한 사람들이다. 단지,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서 달릴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 내가 1년 후 죽더라도 정말 이것만큼은 하고 싶다는 일을 찾아보라. 그게 정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고, 거기서 반드시 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저같이 평범한 아줌마도 꿈을 가질 수 있을까요?"

"당신이 왜 평범한 아줌마죠?"

"네?"

"아무도 당신을 평범한 아줌마라고 부르지도 않았고 그렇게 되라고 한 적도 없어요. 당신 스스로가 '평범한 아줌마'라고 본인의 한계를 긋고 있는 거죠."

"……."

한 강연에서 나눴던 실제 대화다. 어떤 사람들은 "수영 씨는 영어도 잘하고", "수영 씨야 워낙 재능이 뛰어나서", "수영 씨는 머리가 좋아서"라면서 내가 유독 특별한 사람이라 특별한 일을 벌이고 다니는 것이고 자신은 평범한 사람이라 평범하게 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단언컨대 나는 남들보다 머리가 특출하게 좋지는 않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고, 남들보다 두각을 나타내는 재능은 없지만 먹고 살기 힘들어 갖은 일을 하다 보니 잡다한 스킬을 갖게 되었고, 영어를 원래 잘한 것이 아니라 필요하니까 배운 것이다. 그러면 어떤 사람들은 심지어 자신이 평범하고 순탄하게 살아왔기 때문에 의지가 약한 것이라며 나의 불행했던 어린 시절을 부러워하기까지 한다. 정 부러우면 바꾸자!


 나는 꿈을 어떻게 알아가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이 <드림레시피>를 통해 좀 꿈을 갖는 일에 두려워하지 않고,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당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 꿈이 왜소해서 남이 비웃는다고 주눅이 들 필요가 없다. 남의 꿈을 비웃는 사람들은 늘 신세 한탄만 하면서 도전조차 할 수 없는 사람들이니까. <드림 레시피>에서 작가 김수영이 전하고자 하는 것은 '지금 가지고 있는 꿈이 가장 가치있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사는 인생을 절대 순탄치 않다. 그렇기 때문에 꿈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혹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지금부터 아무런 책이나 골라 잡아서 읽어보자. 그리고 책을 읽은 후에 내가 가진 생각을 한줄이라도 좋으니 글로 적어보자. 어쩌면 그 과정을 통해서 도전하고 싶은 꿈을 찾을지도 모른다. 그 과정을 통해서 나는 도전할 수 있는 꿈을 찾았고, 꿈이 있기 때문에 내일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다. 쉽게 이룰 수 있었다면, 꿈이 아니라고 말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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