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등감이라는 건 생각지도 못한 상태에서 문득 찾아오는 법이다.
같은 또래에 벌써 출간 제의를 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우연히 들었을 때,
같은 또래에 벌써 집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같은 또래에 내가 하지 못한 일을 이루었을 때,
가만히 생각해보면 열등감을 품게 되는 계기는 모두 똑같다.
내가 하지 못한 것을,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남이 가지고 있을 때다.
나 또한 나 자신이 할 수 있다고 믿으며 노력해도 그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다.
도대체 무엇이 부족한 걸까?
노력?
돈?
어쩌면 이렇게 고민하는 일조차 열등감일지도 모른다.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우직하게 하며
내일을 맞이하는 일이 바로
나로 사는 법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