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하늘

만약 파란 하늘을 볼 수 없다면 사람은 어떻게 될까?

매일 같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흐리기만 한 하늘을 본다면 사람은 마음에 병이 들고 말 것이다.

너무나 높아 보이는 파란 하늘을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알 수 없는 자유를 느낀다.

어릴 때는 <드래곤볼>을 보면서 파란 하늘을 자유롭게 나는 상상을 해보기도 했다.

처음 비행기를 타고 파란 하늘에 떠 있을 때는 부유감에 놀라워하며 살짝 두려움을 품기도 했다.

파란 하늘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이 고양감은 쉽사리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아니다.

오늘도 나는 긴 장마가 지나간 끝에 마주 보는 파란 하늘을 쳐다본다.

파란 하늘은 끝없이 자유로웠고, 평화로웠다.

파란 하늘에 수놓아진 하얀 구름은 모두를 예술가로 만든다.

나는 오늘도 파란 하늘을 올려다보며

여름이라고 주장하는 소리를 들으며

내일의 비상을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