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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후 미우 Aug 14. 2018

반복

만약 무엇을 잘하고 싶다면 반복이 제일 중요하다.

똑같은 일을 수백, 수천 번을 반복할 수 있어야 사람은 그 일을 잘할 수 있다.

하나의 분야에서 최고가 된다는 건 그렇게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반복을 한 사람들이다.

한국에서 절대적인, 아니, 세계에서도 '여왕'으로 불린 피겨 여왕 김연아는 하나의 동작을 표현하기 위해서 도대체 몇 번이나 똑같은 연습을 했을까? 김연아처럼 높이 뛰고, 빠르게 뛰고, 빠르게 회전하는 모습은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그래서 우리는 아직도 그녀를 '피겨 여왕'으로 부르며, 은퇴한 이후에도 꾸준히 자기 관리를 하는 모습에 끝없는 찬사를 보낸다.


똑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숙련도를 높이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누구나 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건 정말 미칠 정도로 지겨운 일이고, 게을러지고, 나태해지는 자신과 끊임없이 싸워야 하는 자기 싸움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보통 자신과 싸움에서 이길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하지만 막상 자신의 본능과 이성이 싸우면 대체로 본능이 이기는 법이다. 우리의 이성은 마치 불에 달군 쇠를 제련하듯, 수시로 두들겨 주지 않으면 좀처럼 본능을 이기지 못한다.


피아노를 좋아해서 시작한 사람이 몇 달 만에 피아노 레슨을 그만두는 일은 헤어나갈 구멍이 보이지 않는 기초 연습을 오랜 시간 동안 반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피아노 레슨을 받으면서 담당 선생님을 통해 그러한 이야기를 들었다.

어떤 분야에서 정상에 오른 사람들은, 아니, 굳이 정상이 아니라도 '전문가'로 불리는 사람들은 모두 지겨워서 죽을 것 같은, 반복 작업을 이를 악물고 반복하면서 실력을 높인 사람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언가를 잘하고 싶다면 반복이 제일 중요하다. 매일 같이 반복해야 비로소 그 일을 내 일로 만들 수 있다.


흔히 어떤 사람들은 1만 시간의 법칙을 이야기 한다. 그 정도는 해야 어떤 일이 손에 익어서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는 거다.

오늘날 우리는 너무나 빠르게 결과를 만들어내고, 성공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결과를 만들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긴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 인내의 시간도 없이 마냥 결과를 만들어내고 싶고, 성공하고 싶다면, 그건 자신의 욕심에 불과하다.


무엇을 잘하고 싶다면, 결과를 만들어내고 싶다면, 성공하고 싶다면,

일단 오늘도 언제나처럼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수밖에 없다.

똑같은 일의 반복이 미쳐버릴 정도로 지겹겠지만,

그 지겨운 작업을 이겨내야 우리는 최소 전문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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