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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후 미우 Jul 25. 2015

인연

언제 어디서나

가끔 인연이라는 말이 놀랍다고 생각한다.

정말 생각하지도 못한 곳에서 재회를 하게 되거나

정말 생각하지도 못한 곳에서 절친을 만나게 되니까.


얼마 전에도 종종  들락날락하는 온라인 게임에서 친구를 만났다.

오래전에 함께 게임을 하면서 상당히 친했던 친구였는데

무려 6년 이상의 시간이 흐른 후에 재회를 한 것이다.


단순히 온라인 게임에서 만났던 친구에 불과했지만

다시 만나는 순간에 진심으로 기뻐하면서 인사를 나누었다.

그리고 서로가 나이를 먹었음을 느끼면서 이상한 감회에 빠졌다.


참, 인연이라는 게 묘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인터넷이 우리 생활에 보급되기 전에는 고향에서 우연히 재회했지만

인터넷이 우리 생활 깊숙이 침숙하면서 이제는 온라인에서도 재회가 가능해졌다.


인연은 언제 어디서나 불쑥 찾아오는 법이다.

그래서 사람은 언제나 항상 다른 사람과 만남을 소중히 해야 하는가 보다.

언제나 '불가근 불가원(不可近 不可遠)'을 지키지만, 덕분에 이런 만남이 있는 게 아닐까?


너무 지나치게 친하게 되면 어쩌다 싸워서 멀어지기 마련이고,

너무 지나치게 거리를 두게 되면 서로 금세 잊히니까.

인간 관계는 '불가근 불가원'이 최선이다.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인연의 재회를 기뻐하고,

인연을 조심스럽게 다루는 일.


앞으로 점점 척박해질 우리 세상에서

인연을 대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해질 것 같다.

만나서 달갑지 않은 인연보다 만나서 반가운 인연이 좋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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