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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후 미우 Jul 28. 2015

성장

어느 새 이만큼 자랐어요.

최근 마이리틀텔레비전의 김영만 선생님이 연일 화제다.

색종이 예술로 추억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나와 같은 연대, 얼마 차이 나지 않는 연대의 사람은 모두 공유하는 추억이다.


단순히 '추억'을 느낄 수 있다고 해서 인기가 있는 건 아니다.

김영만 선생님의 늙으신 모습과 함께 나이를 먹은 우리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시간이 흐르고, 성장했음을 느끼는 순간에 우리는 새삼스럽게 삶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나는 마이리틀텔레비전의 김영만 선생님이 인기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과연 살면서 얼마나 '아, 내가 이만큼 나이를 먹었구나.' 하고 깨닫게 될까?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서 결혼을 할 때, 나와 배우자 사이에 아이가 생겼을 때,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하나 둘 생각해보면 그렇게 많지 않다.

종종 성공한 사람이 '나를 되돌아보며 지금의 나를 아는 것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라고 있음을, 그리고 남겨진 시간이 줄어들고 있음을 알 때 비로소 허리를 숙여 삶을 사는 자세를 터득할 수 있다.


오늘 나는 얼마만큼 성장했을까?

오늘 나는 얼마만큼 시간을 남겨두고 있을까?

TV 화면 속의 김영만 선생님을 보며 문득 그런 질문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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