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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후 미우 Oct 01. 2018

존중

만약 상대에게 존중받고 싶다면, 나부터 먼저 상대를 존중해줘야 한다.

내가 먼저 상대를 존중하지 않으면서 내가 존중받기를 원하는 건 하나의 욕심에 불과하다.

때때로 한국 삼류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재벌들의 모습을 보며 '돈 있고 잘난 사람은 상대를 존중해주지 않아도 존중을 받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사람들의 속을 들여다보면 진심으로 사람의 마음을 얻고 있지 못하다. 모두 그 사람이 가진 것에만 집착할 뿐이지, 그 사람을 생각하지 않는다. 재벌 또한 그 사실을 알고 있기에 더 악착같이 자신이 가진 걸 지키고자 하고, 더 많이 가지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

만약 재벌이 아닌 우리가 현실에서 그런 행위를 한다면, 우리는 최저라는 말이 어울리는 인간이 되어버린다. 사람은 그렇게 살아서는 행복할 수가 없다. 평생 욕심을 채우지 못해 숨 가쁘게 허덕이거나 항상 화가 난 상태에서 누군가를 향해 화를 내며 살아야 한다. 그 화의 대상은 자신과 가장 가까운 사람일 수도 있고, 때때로 자신일 수도 있다. 언제나 화를 내는 사람 주변에는 사람이 점점 없어지고, 자신에게 화를 낼수록 심각한 우울증 같은 마음의 병을 앓을 수도 있다.

우리가 존중받고 싶다면, 나부터 먼저 상대를 존중해줘야 한다.

그게 법칙이다.

만약 좋은 대접을 받고 싶은 경우에도 내가 먼저 좋은 대접을 해주지 않는다면, '왜 나한테 그런 대접을 안 해주느냐?'라고 말할 자격이 없다. 나도 그 사람을 먼저 챙겨주지 않았는데, 그 사람이 나를 먼저 챙겨줄 리가 만무하다. 그런 건 욕심이다. 이기적인 생각이다. 때때로 삶을 살면서 이기적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어디가지 내가 하고 싶은 일에서 다른 사람의 평판에 휘둘리지 말라는 것이지, 다른 사람을 함부로 대하라는 뜻이 아니다. 그 사실을 분명히 알자.

만약 내가 존중해주는 데도, 그 사람이 마치 '나한테 그러는 건 당연한 거야.'라며 콧대를 높이며 나를 함부로 대하기만 한다면, 그때는 쿨하게 그 사람을 까버려도 괜찮다. 그 사람은 이미 나에게 좋은 사람이 아니다. 좋은 사람은 항상 내가 존중해주는 만큼, 나를 존중해주기 마련이다. 그러니 나쁜 사람을 곁에 두기 위해서 아등바등할 필요도 없다.

우리가 일상 속에서 이 일을 실천할 수 있다면, 분명 우리는 더 행복한 인간 관계를 지닐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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