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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후 미우 Oct 17. 2018

황금기

만약 내 인생의 황금기를 맞이한다면, 나는 지금쯤 무엇을 하고 있을까?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해본다. 내가 생각하는 인생의 황금기는 어떤 시기이며, 내가 무엇을 하고 있을지.


나는 그토록 연주하고 싶었던 쇼팽 <겨울바람>을 연주할 수 있게 되어 사람들 앞에서 피아노를 당당히 연주할 수 있게 되었을까?

나는 평생 한 번은 꼭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던 전 피겨의 여왕, 김연아를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었을까?

나는 일본에서 라이트 노벨을 출판해 미디어믹스에 도전할 수 있는 작가가 되었을까?

나는 블로그를 통해 일본 작가를 만나고, 일본 유명 성우를 만날 수 있는 국내 톱 라이트 노벨&만화 후기를 올리는 블로거가 되었을까?

나는 블로그를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블로거가 되었을까?

나는 언젠가는 가고 싶던 유럽을 한 번 방문해보았을까?

나는 NC 다이노스 시합이 열리는 새 마산구장에서 시구를 해보았을까?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있게 되었을까?

나는 사랑하는 연인이 생겨서 웃음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되었을까?


가만히 생각하면 내 인생의 황금기는 결국에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실천한 시기다.

이른바 버킷리스트라고 부르는 일을 실천하는 데에는 황금기가 따로 필요하지 않다.

그저 우직하게 오늘, 지금, 여기서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진심으로 노력하는 일이 필요할 뿐이다.

내 인생의 황금기에 내가 실천했으면 하는 일을 위해서 오늘을 열심히 살아가자. 허황한 꿈이라도 일단은 좇아보자. 그렇게 해야 분명히 사람은 내 인생의 황금기를 맞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꿈을 포기하지 않은 채, 오늘 꿈을 위해 살아가는 시간이 바로 내 인생의 황금기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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