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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후 미우 Oct 18. 2018

책임감

만약 어떤 일에 책임감을 가지지 않는다면, 당신은 결코 아무것도 해낼 수가 없다.

성공한 사람들은 흔히 말한다. 남의 일도 내 일처럼 하는 자세를 가져야 성공할 수 있다고.

일본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이나모리 가즈오는 자신의 저서 <왜 일하는가>에서 이렇게 말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을 부정적으로 보고, 불만스러워하며, 고통받고 있다고 생각할지, 아니면 곤란한 조전과 요구라도 자신을 성장시켜줄 절호의 기회라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일지는 자신에게 달려있다. 어떤 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도달하는 곳은 너무나 달라진다. 그것은 일도 그렇지만, 인생도 마찬가지다."


책임감을 가지지 못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을 부적으로 보는 사람들이다.

책임감이 없기 때문에 지금 당장 눈앞에 닥친 일을 해결하고자 노력하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든 되겠지 라는 무책임한 생각으로 하는 사람이 앞으로 뭘 할 수 있을까? 그런 사람은 기회를 얻을 확률도 적고, 다른 사람의 신임을 얻기도 힘들다. 그야말로 낙오자의 인생을 살아갈 수밖에 없게 된다.


요즘 한국 사회에서 유행하는 욜로족이 있다. 인생은 지금 한순간 뿐이니, 지금을 즐기면서 사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나는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게 중요하다는 뜻에는 무척 공감한다. 나도 그렇게 인생을 살고 싶어서 이렇게 매일 열심히 글을 쓰고, 생각하고, 책을 읽고, 자료를 수집하고, 다시 글을 쓰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즉, 이 말은 욜로족으로 '지금, 여기'에 집중하며 산다는 건 다른 일을 대충 하면서 나에게 집중하는 게 아니라 내가 해야 할 도리를 다하는 일을 뜻한다. 내가 맡은 일에 내가 해야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그리고 일하지 않는 시간에는 미래를 걱정하는 게 아니라 있는 힘껏 '지금, 여기'를 즐기는 거다. 그게 바로 진정한 의미로서 '욜로족'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착각을 하는 것 같다. 오늘 대충 살더라도 내가 즐기면 된다고 생각하며 빈둥거려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최선은 무리더라도 최소한의 노력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욜로족으로 살더라도 사람들의 지지와 신뢰를 얻을 수 있다. 그런데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책임감은커녕 스스로에 대한 절제도 되지 않는 사람이 욜로족을 주장하는 건 그냥 동네 양아치다. 최소한 동네 건달도 위에서 시킨 일은 책임감을 가지고 하는 법인데, 그런 사소한 책임감조차 지니지 못하는 건 양아치라는 표현 외에 다른 표현을 사용할 수가 없다.


만약 당신이 어떤 일에 책임감을 가지지 않는다면, 당신은 결코 아무것도 해낼 수 없을 것이다.

이건 성공한 사람들이 하는 흔한 말이기도 하지만, 우리가 인생을 살다 보면 누구나 스스로 느낄 수 있는 말이기도 하다. 단지, 그 사람이 '아니야. 이건 잘못됐어. 내가 이럴 리가 없잖아?'라며 자신을 지나치게 특별하게 여기면서 현실을 부정할 뿐이다. 이력서에 3개월 근무, 4개월 근무 식으로 메뚜기처럼 사는 사람은 책임감이 없어서 어느 한 자리에서도 인정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내 일이 아니고, 나는 월급을 받는 사람이니 시간만 채우면서 대충해도 된다는 그런 생각은 결국 그 정도의 인생을 살게 된다.


이나모리 가즈오의 <왜 일하는가>에는 이런 글도 있다.


"천재나 위인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지속의 힘을 깨닫고 그것을 자기화한 사람들이다. 신념을 기반으로 남들이 뭐라고 해도 자기 일에 매진하는 사람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놀라운 기술과 높은 인격을 갖추게 된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 법이다. 지속의 힘, 그것은 평범한 사람을 비범한 사람으로 바꿀 정도로 무한한 파워를 가지고 있다."


한 가지 일을 오래 지속할 수 있는 사람은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자신이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저 월급을 받는 일자리이니, 시간만 보내며 대충하다가 가면 된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그 무엇도 될 수가 없다. 그런 사람이 욜로족을 자칭하며 '나는 지금, 여기를 살고 있다.'라고 말해도 누구 하나 인정해주지 않을 거다. 왜냐하면, 그 사람은 '지금, 여기'를 누릴 최소한의 자격도 얻지 못했으니까. 책임감이 없다는 건 타인뿐만 아니라 언젠가 스스로 자신을 믿지 못하게 된다.


만약 당신이 욜로족으로 인정을 받고 싶다면, 먼저 주어진 일에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기를 바란다. 책임감을 가지면, 주인의식이 생긴다. 주인의식이 생기면, 남이 뭐라고 하지 않아도 먼저 나서서 맡은 일에 책임감을 가지고 하게 된다. 그런 사람은 당연히 신뢰를 얻는다. 그 신뢰는 곧 그 사람의 평가가 되어, 훨씬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해준다. 책임감. 딱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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