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덕후 미우 Aug 03. 2015

휴일을 보내는 방법

계획과 연습과 마음


목요일과 금요일에 휴가를 내고,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4일을 쉬게 되었다.

휴가를 시작하기 전에는 할 일의 목록을 잔뜩 세웠지만

막상 휴가가 시작하니 해야 할 일의 목록 중 절반을 실천하지 못했다.


바빴기 때문이 아니다.

그냥 게을렀기 때문이다.

조금 더 마음을 강하게 부여잡아야 했는데

'노는 날이니까'이라는 마음으로 안일하게 시간을 보냈다.


그래서 목표로 했던 피아노 8시간 연습은 절반인 4시간밖에 못했고,

조금만 하기로 했던 온라인 게임은 거의 종일 잡고 지내버렸다.

역시 나는 아직도 여러 가지로 부족한 부분이 많은 사람이다.

아아, 이렇게 게으르게 휴일을 보내면 안 되는데…


가만히 생각하면 노는 시간을 보내는 게 휴일의 뜻인데,

언제나 나는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가치 있게 보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나에게 기대했다가 실망하는 일이 많아져서 자신감이 없어지는 것일까?

오늘도 언제나 그렇듯이 똑같은 일상의 반복이 시작하는 하루에 텅 비었던 그 시간을 돌이켜본다.



블로그 글 : "쉬는 게 뭔가 엄청 잘못인 것 같아요." : http://nohji.com/2871

작가의 이전글 앉아서 보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