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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후 미우 Aug 05. 2015

사람은 무엇으로 되어있는가

그저 평화롭기를 바라는 건 사치


사람은 무엇으로 되어 있을까?

사랑? 신뢰? 우정? 고민? 절망? 고통?

그 모든 게 뒤섞여 있는 게 바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어떤 요소를 좀 더 순도 짙게 가지고 있는 가에 따라서 본질이 결정된다.

그리고 어떤 요소의 순도를 짙게 하는 가에 따라서 그 사람이 달라질 수 있다.


가까이 있는 사람이 언제나 플러스 쪽으로 있기를 바라지만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결코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배우게 된다.

특히 친척 중에서, 친구 중에서 불신과 더러움으로 물든 사람이 있을 때 더욱.


나의 어머니는 사람이 정말 좋은 사람으로 바깥 이미지가 있다.

하지만 속은 언제나 체면 유지를 위해 신경 쓰느라 항상 전전긍긍하신다.

그리고 늘 이모들에게 대하는 일이 서투르고, 외삼촌에게 종종 휘둘리기도 한다.


그래서 어머니는 불신과 더러움으로 물든 외삼촌에게 당하고 말았다.

외삼촌이 어머니의 통장으로 사기를 친 1억 5천 만원의 금액에 어머니는 좌절하고 말았다.

나는 몇 번이나 외삼촌을 믿지 말라고, 절대로 그 사람은 좋은 사람이 아니니 멀리 하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어머니는 그 말을 듣지 않으시더니 결국 화를 당하고 마셨다.

도대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 걸까?

나는 답을 찾지 못하겠다. 젠장, 빌어먹을!


사람은 무엇으로 되어 있는가.

나는 거기에 사랑과 신뢰 같은 일은 개뿔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런 감정보다 악한 감정이 더 많이 넘치고 있다.


돈이  많을수록 다툼이 심하다는 것을 롯데 재벌가가 보여주었지만,

돈이  없을수록 가족끼리 속이는 일이 심하다는 것을 눈앞의 현실이 보여주었다.

드라마에 자주 보았던 가족의 뒤통수를 치고 잠수를 타 버리는 말종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아, 젠장. 우리 세상은 도대체 왜 이렇게 더러운 걸까.

그리고 약자에게는 한 없이 왜 이렇게 잔인한 세상인 걸까.

그 세상에 답을 찾지 못한 나는, 할 수 있는 일이 겨우 이것 뿐이다.


오늘 나는 지금 맞닥뜨린 문제에 잠을 설치고 말았다.

그리고 아침 일찍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보를 찾을 계획이다.

제발 아무런 일이 없으면 좋겠건만, 내 인생은 다시 한 번 큰 고비를 맞고 말았다.


정말 사람은 언제나 의심하고 봐야 한다.

그리고 한 번 악한 태생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 사람을 내가 바꿀 수 있다, 바뀌었다… 그렇게 믿는 것은 사람의 오만에 불과하다.


악한 사람과는 인연을 끊고,

악한 사람과는 한사코 거리를 가까이 하지 않는 것.

그게 바로 우리가 인생을 좀 더 똑바로 사는 지혜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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