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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후 미우 Nov 29. 2018

예술가

만약 지나가다가 '어, 이 풍경 멋지다.'라는 생각이 드는 풍경을 만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여기에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온전히 눈으로 감상하고 머릿속 기억으로 보관하는 방법과 눈으로 감상한 이후 스마트폰 혹은 들고 있는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보관하는 방법.

나는 개인적으로 늘 후자를 선택한다. 종종 특별한 여행지가 아닌 단순히 우리가 지나치는 일상 속에서도 마치 그림 같은 풍경, 마치 오늘의 작은 선물 같은 풍경을 만날 때가 있다. 나는 그때마다 내심 내가 살아가는 곳의 아름다움이 이 정도라는 사실에 감탄하며 사진을 찍는다. 조금 더 자신 있는 사람은 눈앞의 풍경 사진을 찍은 이후 셀카 사진까지 함께 찍어 인스타그램에 '우리 동네 사진. 완전 대박이지 않아?'라며 올릴지도 모른다.

아쉽게도 나는 그 정도 용기는 아직 없어서 늘 사진을 찍은 이후 풍경만 인스타그램에 올리거나 오늘 이렇게 글을 쓰면서 덧붙이는 사진으로 이용한다. 언젠가 이렇게 매일 찍은 사진과 매일 적은 글을 엮어 소박한 에세이를 내는 게 나의 목표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아직 꿈같은 이야기이지만, 글이 100개를 넘어 200개를 목표로 하는 브런치 '만약에' 코너에 매일 글을 쓸 때마다 조금씩 진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글에 사용한 사진이 바로 지나가다 문득 '와우! 멋진데!?' 감탄하며 찍은 사진이다.

우리는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 예술가는 그저 우리의 일상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으면 된다. 오늘 당신의 눈앞에는 어떤 풍경이 그려지고 있는가? 당신은 그 풍경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만약 지나가다 멋진 풍경을 만난다면, 눈으로 즐긴 이후 카메라로 찍어보자. 그때 당신은 세상에 하나뿐인 지금 이 순간을 기록하는 가장 멋진 예술가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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