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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후 미우 Dec 28. 2018

고된 일

만약 하기 고된 일이 있다면, 제일 먼저 그 일을 시작해야 한다.

진행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계속 뒤로 미루고, 가볍게 처리할 수 있는 일부터 하고자 마음을 먹으면 사실 좀처럼 일은 진행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가벼운 일을 하면서도 뒤에 해야 할 어려운 일이 신경이 쓰여 완벽하게 소화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제일 먼저 피곤한 일을 처리한 이후 가볍게 처리할 수 있는 일을 처리하는 게 일의 능률도 오르는 데다 결과도 좋다.

가령 오늘 데일리 로그에 적은 일 중에서 '하고 싶은 일'과 '하기 싫은 일' 두 가지가 있다고 치자. 하고 싶은 일은 개인 취미 생활일 수도 있고, 해야 하는 업무 중에서 그래도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하기 싫은 일은 오로지 해야 하는 업무 중에서 귀찮은 일일 때가 많다. 그 일을 하기 싫다고 해서 계속 우선순위가 높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뒤로 미루기만 한다면, 우리는 하루가 다 지나도록 그 일을 다 하지 못한다. 가볍고 하고 싶은 일을 먼저 처리하는 게 능률이 좋아 보이지만, 가볍고 하고 싶은 일을 한 이후에 사람은 본능적으로 귀찮고 어려운 일을 하기 싫어진다. 이때는 귀찮고 어려운 일을 하는 효율이 더 떨어져서 평소보다 더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 그래서 데일리 로그를 세워서 실천하는 많은 사람이 '일단 귀찮고 어려운 일을 먼저' 한 후에 가볍고 하고 싶은 일을 해야 동기부여가 되어서 일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늘 고된 일을 한 이후에는 휴식을 취하고 싶어 하기 마련이다. 그 휴식이 바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이자 가볍게 할 수 있는 일이 되어야 한다. 그렇게 해야 일을 즐기면서 할 수 있다.

오늘 당신의 데일리 로그에 적은 우선순위 리스트는 어떤가? 그리고 당신은 지금 그 우선순위 리스트에 적힌 일을 처리하면서 '어려운 일'과 '쉬운 일' 둘 중 무엇을 먼저 하고 있는가?

쉬운 일을 먼저 처리하고 어려운 일을 나중에 하고 싶은 건 우리의 게으름일 뿐, 정말 일을 제대로 처리하고 싶다면 어려운 일을 먼저 할 수 있도록 하자. 만약 하기 고된 일이 있다면, 제일 먼저 그 일을 끝내놓으면 하루가 굉장히 마음이 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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