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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후 미우 Dec 31. 2018

올해 읽은 책 중에서

만약 올해 읽은 책 중에서 기억에 남는 책을 뽑는다면

나는 가장 최근에 읽은 <너를 사랑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너를 사랑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리고, 졸업> 두 소설을 뽑고 싶다. 라이트 노벨 장르로 발매된 소설이지만, 굉장히 매력적인 사랑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던 소설이다. 마음의 문을 닫고 지냈던 남자 고등학생과 인기 만점의 활발한 여자 고등학생이 서로에게 끌리면서도 그 마음을 솔직하게 전하지 못해 독자를 애타게 하는 그런 사랑 이야기. 일본의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감성이 들어가 있어서 정말 좋은 소설이었다. 2018년 마지막 12월에 <너를 사랑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시리즈를 만난 건 가장 즐거운 일이었다.

올해 꽤 많은 책을 읽었지만 내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책은 대체로 <너를 사랑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같은 책이다. 지금도 머릿속에 떠오르는 건 <천사는 기적을 갈망한다>, <친애하는 10년 후의 너에게>, <취하면 괴물이 되는 아빠가 싫다> 같은 작품이다. 나는 사랑을 갈구하면서도 때때로 나의 상처와 혹은 나와 닮은 주인공이 등장하는 작품을 가슴에 오랫동안 묻고 지내는 것 같다. 어쩌면 이러한 모습이 '나는 사랑을 하고 싶다.' 혹은 '나는 나를 제대로 사랑하고 싶다.'라는 갈증이 드러난 모습이 아닐까?

2018년 마지막을 보내면서도 나는 친구들과 함께 시끄럽게 어울리기보다 또 혼자서 책을 읽으며 보낸다. 책을 읽으면서 문득 머릿속에 떠오른 이야기를 글로 옮기고, 지난 2018년을 보낸 내 모습을 돌아보며 2019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하기도 한다. 2019년은 그동안 '대학생'이라는 이름으로 보호받던 시절과 달리 온전히 '노지현'이라는 내 이름 하나로 본격적인 도전장을 던져야 하니까.

매일 같이 수도 없이 묻는다.

"노지야, 괜찮냐?"

그리고 매일 같이 수도 없이 답한다.

"괜찮다. 난 잘할 수 있어."

나는 2018년 한 해를 보내는 동안 힘들 때는 소설 속 주인공과 히로인의 이야기를 통해 위로받으며 지냈다. 그래서 올해 읽은 책 중에서 기억에 남는 책을 뽑는다면, 나는 가장 최근에 읽은 <너를 사랑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너를 사랑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리고, 졸업> 두 소설을 뽑고 싶다. 이 작품의 주인공과 히로인의 이야기는 애타는 사랑 이야기만 아니라, 나에게 "괜찮아. 잘할 수 있어."라고 말해주는 이야기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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