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뜻밖의 선택을 했을 때 우리는 정말 뜻하지 않은 즐거움을 만날 수도 있다.
지난 설날 연휴 동안 나는 어머니와 함께 김해에 있는 가야 테마파크를 다녀왔다. 그냥 어쩌다 보니 뜻밖에 가게 된 곳이지만, 매일 집에만 있다가 오랜만에 걸으니 무척 기분이 좋았다. 무엇보다 가야 테마파크는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와 달리 잘 꾸며져 있었고, 입장료 5천 원이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로 구경을 했다.
곳곳에 장식된 김해 가야 수로왕과 허황후를 묘사한 캐릭터 조각상, 테마파크 내부를 장식한 다양한 조형물과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하기 좋은 구성. 뜻하지 않게 온 곳이라서 그런지 '오길 잘했다.'라며 구경할 수 있었다. 세상에는 이렇게 뜻밖의 선택을 했을 때 미처 알지 못한 즐거움을 만날 수도 있다.
우연이라는 이름으로 찾아오는 이런 뜻하지 않은 일이 때때로 오늘 가장 즐거운 일, 혹은 소중한 인연이 되기도 한다. 오늘 지금 당신은 어떤 뜻밖의 상황을 마주하고 있는가? 혹, 그 뜻밖의 상황이 예상외로 즐거운 일인 것 같다면, 괜히 무게를 잡기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즐겨보자. 그게 바로 인생이라는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