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 있는데, 과정에서 흔들린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늘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노력해왔다. 하지만 언제나 노력에 상응하는 결과가 제때제때 나오거나 빨리 나오지는 않는다.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는 '하, 정말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라는 걱정을 하게 되고, 때때로 부모님으로부터 "넌 언제 그렇게까지 살래?"라는 말을 들을 때는 내심 내 꿈을 접고 다른 일을 찾아봐야 하나 고민하게 된다. 콘텐츠 생산 일을 몇 년 동안 꾸준히 해왔지만, 대학 졸업을 앞두고 이제 본격적으로 먹고살아야 할 시기가 되면서 이러한 고민은 더 커지고 말았다.
나는 이 길에서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내가 가야 할 길을 걷는 일이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다. 물론, 이 길이 절대 쉽지 않은 길이고, 주변에서는 혀를 차면서 "주변 애들은 취직해서 먹고살 준비를 하는데, 언제까지 몽상가처럼 꿈만 꿀 거냐?"라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오늘날 한국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주변 사람이 요구하는 일을 해야 하는 나라이니까. 그 요구에 벗어나면 당연히 감당해야 하는 비판이다.
하지만 여기서 흔들려서는 안 된다. 분명히 우리는 흔들릴 때가 있지만, 일단 하고 싶은 일이 명확하게 정해졌다면, 일단 끝까지 밀고 가보는 거다. 오늘날 인기 직업이 된 유튜브도 처음에는 '그런 일로 어떻게 돈을 벌어?'라는 비판을 받았다. 한때 많은 돈을 번 블로그도 처음에는 같은 비판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런 비판을 기꺼이 감당하며 하고 싶은 일에 꾸준히 투자하며 몇 년을 노력한 덕분에 오늘날 같은 결과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아주 특별한 소수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생각해보았는가? 아주 특별한 소수는 무엇을 가지고 있었는지.
그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아무것도 없었다. 그들이 가진 유일한 특별한 점은 '다른 사람이 며칠, 몇 주, 몇 개월 동안 하다 지쳐서 포기한 일을 포기하지 않았다.'라는 점이다. 결국에는 버티는 사람만이 살아남고, 버티면서 노하우를 익히게 되면서 점점 잘할 수 있다. 그렇게 시간이 흐름에 따라 경험이 축적되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이제 좀 결과가 나온다.'라는 감상을 품을 수 있다.
만약 오늘 당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로 한 결심이 흔들리고 있다면, 그 흔들림을 감수하라.
흔들림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아무리 좋은 급행열차를 타더라도 흔들림은 있기 마련이다. 흔들림은 우리가 지금 길을 잘 나아가고 있다는 증거다. 그 흔들림을 버티면서 앞으로 나아갔을 때, 우리는 비로소 우리가 가고 싶어 했던 정거장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