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로 힘드신 분 읽어 보세요)
30대 중반에 아이를 낳고부터 세상이 달라졌다.
아이가 너무 예뻐서? 아니다.
너무 힘들어서.
아이를 낳으면 모성애는 바로 생기는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자연분만으로 낳은 아이임에도 불구하고
‘내 아이가 맞나?’ 라는 의구심이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들었다.
태어나 처음 경험해봤기 때문에 실감이 나지 않아서 일수도 있지만, 너…무 힘들어서 하고 싶지 않은 생각이 컸던 것 같다. 그 때는 이런 감정도 나쁜 엄마인것 같아서 숨겼다. 다들 축하해주고 기뻐해주는데 나만 암흑 속에 갇혀져 있는 느낌.
하루도 좋은 날이 없었던 나의 육아 생활은 아이가 3살이 되고 어린이집에 가게 되면서 서서히 좋아졌다. 그리고 나는 이내 알게 되었다. 육아 하기를 힘들어 했었던 이유들에 대해서. 결코 아이가 예쁘지 않았던 것이 아니었고, 온 종일 집에 박혀서 육아하는게 싫어서도 아니었다.
문제는 나의 성장배경이었다. 육아를 하면서 나의 일상생활에 변화를 가지게 되었고, 그런 시간들로부터 억눌려 있었던 성장배경의 문제가 드러나게 된 것이다.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발견한 책에서도 나와 같은 이유로 육아가 힘들었다는 내용이 있었다. <아이가 잠들면 서재로 숨었다>, 김슬기.
김슬기 작가는 육아가 힘들었던 이유를 자신의 성장배경이라고 말한다. 이 날 나는 많은 눈물을 흘리며 정말 많이 공감했다. 그리고 마음이 서서히 치유되어 갔다. (훗날 누군가 육아로 힘들어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선물해주려고 구입했다.)
원인을 안 뒤로 나는 용기를 내 심리상담을 받으러 다녔다. 그리고 엄마들이 꿈꾸는 독서모임 [엄꿈독]을 참여하게 되면서 내 안의 많은 욕구들을 발견하게 된다. 이야기를 나누며 나는 나 스스로에게 위로를 건네는 귀한 경험을 하게 되었고, 자연스레 건강한 삶을 되찾게 되었다.
지금은 이 아이가 없으면 이 세상을 살아갈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 아이가 아니었다면,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살 수 있었을까?
이렇게 세상이 아름답게 보였던 적이 있었나?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면
더 빠른 나이에 결혼해 아이를 낳고 살았을 것 같다.
엄마이기 때문에 가능한 많은 일들을
앞으로도 아이에게 많이 보여줄 예정이다.
사랑하고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