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한 여름인데
우체통에 크리스마스 색을 입혔습니다
장마가 지나도 가을인데
횡여 지나치면 어쩌나
주소도 크게 적었습니다
소식이 올 거라 믿는 아이에게
답장을 보냈지요
당신의 편지로 아이는 폴짝폴짝 뛰었습니다
저도 편지를 부쳤습니다
어린이에게 동심이 있듯
어른도 동심이 있답니다
ps. 성탄절이 되면 아이들이 산타클로스에게 편지를 보내는 일이 많다.
막내가 유치원생일 때 산타클로스에게 편지를 부치고 소식을 매일 기다리고 있는데
어느 자원봉사자가 산타할아버지가 되어 아이에게 답장을 보냈다.
우체통에서 발견된 편지를 보고 폴짝폴짝 뛰던 아이의 모습이,
동심을 지켜준 자원봉사자들의 마음 씀씀이가 참 감동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