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출근길
눈이 오려는 지 구름이 뚱하다
엉거주춤한 내 삶 같아
눈에 서리 낀 것 처럼 춥다
차들은 속도를 멈추지 않고 달리는데
더디게 움직이는 차는 굼뜬 내 삶 닮아
알 수 없는 설움에
떠나간 차 꽁무니만 바라본다
다시 붙들린 신호등 아래
속도가 빨랐던 그들이 보이자
이유 없는 삶의 쉼은 없다는 생각에
위로가 된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멈춤을 겪는 건
속도와 상관없이 거쳐야 한다고
신호등은 깜박 깜빡
나에게 뜨거운 기운을 보낸다
소소한 일상들이 글과 그림으로 표현되고, 공감까지 얻는다면 행운입니다. 에세이스트, 시인 그리고 켈리그라퍼 김미원입니다. 워싱턴 문인회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