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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 Won Jan 20. 2022

신호등

출근길

눈이 오려는 지 구름이 뚱하다

엉거주춤한 내 삶 같아

눈에 서리 낀 것 처럼 춥다


차들은 속도를 멈추지 않고 달리는데

더디게 움직이는 차는 굼뜬 내 삶 닮아

알 수 없는 설움에 

떠나간 차 꽁무니만 바라본다


다시 붙들린 신호등 아래

속도가 빨랐던 그들이 보이자

이유 없는 삶의 쉼은 없다는 생각에 

위로가 된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멈춤을 겪는 건 

속도와 상관없이 거쳐야 한다고

신호등은 깜박 깜빡 

나에게 뜨거운 기운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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