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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 Won Jul 26. 2020

청년실업 2

아침을 알리는 빛의 소음

 날카로운 칼이 되어 

통증 난 가슴이 먼저 깬다

출근길로 떠들썩한 창밖 소음에, 내 아이도 

한 패거리가 되길 기도한다


표정 없어지는 자식의 그늘

대신 짊어질 수 없기에

그가 손을 뻗친,

 아직도 침묵하는 그곳에 

부치지도 못할 추천서를 쓴다 


좋아하는 반찬 밀어주고 싶어도 

일하는 자식 눈치 보이고

수고한 자식에게 밀어주고 싶어도 

일 찾는 자식 눈치 보여

내 수저질만 바빠져  속이 더부룩한 저녁상


잠든 척하는 아들의 넓은 등을 어루만지며

그늘은 빛이 만드는 거야

잘 될 놈, 잘 될 놈

혼잣 말인 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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