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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 마음 사이

마음과 마음 사이 그 어딘가에서

by 하룰

마음과 마음 사이 그 어딘가에서

사람은 언제나 마음속에서 자신만의 작은 세계를 만들어 살고 있다.


그 세계는 누군가에게는 고요한 호수 같고, 누군가에게는 끝없이 펼쳐진 바다처럼 광활하다.


마음의 깊이는 모두 다르지만, 어느 순간 누구나 그 안에 어떤 빛을 찾고자 한다.


그 빛을 찾는 여정이, 결국 "밝게 살기 위한" 삶의 의미가 아닐까 싶다.


우리는 종종 '밝게 살기'라는 말을 쉽게 쓴다.


밝다, 행복하다, 기쁘다… 하지만 그 의미를 정말로 이해하고 있는가?


밝다는 것은 단순히 웃고 즐기고, 아무 걱정 없이 살아가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밝다'는 것은 어두운 구석에서 빛을 찾는 일이다. 나만의 어두운 마음의 그늘 속에서 조금씩 빛을 찾아가는 일이 아닐까.


이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많다.


누군가는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 하루가 어떻게 지나갈지 몰라 두려움을 느끼고, 또 누군가는 하루하루가 반복되는 듯해 지루함을 느낄 것이다.


그런데 그 두 가지 감정은 사실 같은 곳에서 출발한다. 바로 '불확실성'이다.


불확실한 내일에 대한 두려움은 불확실한 오늘에 대한 불만족과 같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밝게 살기 위해' 이 길을 걸어간다. 왜냐하면, 그 어딘가에 분명히 나를 환하게 비추는 빛이 있기 때문이다.


그 빛은 내가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고 있든, 내 마음의 구석구석에서부터 찾아올 수 있다. 작은 행복을 발견하는 법을 배우면, 그 빛은 자연스럽게 내 삶을 비추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 빛은 종종 우리가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어쩌면 우리가 외부에서 찾으려는 빛은 우리가 이미 마음속에 품고 있는 빛을 지나쳐 버리는 걸지도 모른다.

외부에서 오는 즐거움이나 성취감은 잠시 나를 기쁘게 할 수 있지만, 궁극적인 '밝음'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마음과 마음 사이 그 어딘가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 빛을 끌어내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일이 필요하다.


내가 겪는 어려움이 남에게도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하고, 그들과 마음을 나누는 일에서 진정한 밝음이 시작된다.


서로의 마음을 열고, 솔직하게 내 마음을 보여주며, 서로를 지지하는 것이야말로 어두운 세상 속에서도 빛을 찾아낼 수 있는 방법이다.


‘밝게 살기’ 위해서는, 먼저 나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가진 부족함과 상처를 받아들이고, 그것을 치유할 수 있는 힘이 나 안에 있다는 믿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그 빛은 조금씩 나를 비추기 시작할 것이다. 나 자신을 아끼고, 타인을 배려하며 살아가는 이 길 위에서 우리는 조금씩 밝아지고, 우리를 둘러싼 세계 또한 조금씩 밝아지게 된다.


우리는 모두 '마음과 마음 사이'에서 살고 있다. 그 어딘가에서 빛을 찾는 여정은 결코 쉽지 않지만, 그 빛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고, 나 자신을 사랑하며, 결국 밝고 따뜻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밝게 살기 위한 길은 바로 이 순간, 내 마음의 깊은 곳에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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