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침과 여유사이에서

텀블러에서 배우다

by 하룰

텀블러에서 배우다


아침 사무실의 탕비실에서 나는 텀블러에 물을 가득 담았다. 두 번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싫어 찬물과 뜨거운 물을 섞어 미지근한 물을 가득 담았다.


그러나 물이 넘칠 것 같아 조심스럽게 걸음을 옮겼다.


물이 출렁이는 소리와 함께 넘쳐흐르는 물에 나는 순간적으로 많은 생각에 잠겼다.


물 한 컵을 담기 위해 두 번 왔다 갔다 하는 것보다 한 번에 많이 담아 오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선택은 나에게 예상치 못한 부담을 안겼다. 물의 무게와 출렁거림은 나에게 한 가지 중요한 교훈을 주었다. 우리는 종종 지나치게 많은 것을 담으려 하다가 결국 넘치는 경험을 하게 되는 자신을 보게 된다.


이러한 순간은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우리는 삶에서 무엇인가를 더 담으려 애쓰는 동안


그 과정에서 잃어버리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 공간이 많다고 해서 무조건 많이 채우려 하는 것은 오히려 나를 힘들게 하고 결국에는 넘치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나는 내 삶을 돌아보았다.


과연 나는 무엇을 위해 더 많은 것을 담으려 애쓰고 있는가?


더 많은 성과, 더 많은 인정, 더 많은 소유를 위해 바쁘게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줄까?


아니면 부족하지만 여유를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더 큰 만족을 가져다줄까?


물론, 노력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 노력의 방향과 방식이 나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인지 깊이 고민해봐야 한다.


오늘 하루, 나는 물 한 컵에서 시작된 이 작은 깨달음을 통해 내 삶의 균형을 다시 한번 점검해보려 한다.


넘침과 모자람 사이에서, 나는 언제나 여유를 잃지 않고 살아가고 싶은 마음을 다짐한다. 비록 물이 넘치더라도 나는 그 속에서 나의 삶을 돌아보며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오늘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답은 결국 나 자신에게서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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