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부터 출근하시겠어요?)
입사를 하기까지 그 과정은 쉽지 않았다.
서류를 접수하고
면접일정을 정하고
합격전화를 기다리고
익숙한 번호에 잠시 설레다가
입사 전 제출서류 안내에 정신이 번쩍 든다.
등본, 성적증명서, 원천징수영수증등…
분명 퇴사할 때 미리 챙겨둔 서류들인데
컴퓨터에서 찾을 수가 없다.
그래서 예전 회사가 아닌,
예전 회사 세무대리인에게
다이렉트로 서류를 전달받고,
프린터가 없는 관계로
허겁지겁 주민센터에서 등본을 발급받고
스캔은 핸드폰 어플로 해결해 본다.
(다시 한번 기술에 놀라는 나는야 옛날 사람)
분명 서류를 제출했는데 진행상황에
피드백이 없어서,
연락처로 전화를 해본다.
"본사랑 연계가 돼서 내일 연락드릴게요"
장맛비를 바라보며
멍하니 있으니
전화벨이 울린다.
"연락 못 받으셨죠? 월요일부터 출근가능하세요?"
"소통하신 분께서 퇴사의사를 밝히셔서.."
음…
어떻게 흘러가는 상황인지,
조금 걱정이 되지만,
지금은 후퇴할 여유가 없다.
"후임자는 다시 뽑을 계획입니다."
나는 알고 있다.
관리자라는 직책이 결코 쉽지 않다는 걸
일이 많은 건 쳐내면 되지만,
한 사람을 이해하는 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전체적인 업무는 이해합니다만,
주요 업무를 어떻게 이해하면 될까요?"
"자금관리입니다"
뭔가 미수금에 대한 걱정이 스멀스멀 들었지만,
월급이 밀린 적은 없다고 하니,
어차피 일이란 건 문제를 해결해과는 과정이므로
융통성과 멘털만 챙겨가자
"10시까지 출근하시면 됩니다"
다시 시작할 직장인
4대 보험의 일반인,
그렇게 백수로써의 마지막 주말이다.
나보다 더 기뻐하는 친구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어쨌거나,
새롭게 펼쳐질
나의 직장생활을 응원한다
비가 오는데 왜 그렇게
바다가 가고 싶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