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 관계

(혼자인게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by 나무늘보

백수인 나에게

나름 이번주 나름 일정이 많았다.


화요일 1차 면접

(지금까지 연락이 오지 않는 걸 보면 불합격이겠지?분위기는 좋았는데 역시 나만의 착각이었다.)

수요일 언니와 서문시장 방문(공부하려고 책상에 앉았다가 일찍 출발 만보달성)

목요일 병원 면접(회계 프로그램의 습격), 끊어졌던 친구와의 재회(역시 만보 달성)

금요일 불안감을 안고 들어 누웠다가, 책상에 앉아 찔끔 공부함

(정말 내가 원하는 방향인가?)


평소 움직임이 많이 없어서 그런가?

이틀의 선약과 면접은 너무 피곤했다.

(면접 후 복기시간은 반드시 필요하다.)

날씨가 좋아서, 많이 걷고 싶었지만,

세월은 나의 마음을 허락하지 않았다.

(발길 닿는 곳 어디든 가을의 날씨는 참 예뻤다.)


카톡으로 다시 연락이 됐고,

실제 얼굴로 대면한건 거의 이년만인거 같았지만,

평소에 가던 분식집을 가고, 커피숍을 가며

나름 어색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내가 귀가 좀 먹긴했는데 너 발음, 목소리, 속도 뭣땜인지는 모르겠지만 나 너무 못알아듣겠더라"

라는 말을 남겼다.

그냥 흘리면 되는 말일 수 있는데, 조금 신경이 쓰였다.

여전히 나는 을의 입장에서 누군가의 눈치를 보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듭된 면접의 실패로 주눅들어 있는거 같기도 하고,

이틀의 고된 외출(?)로 체력이 떨어진게 이유일 수도 있지만,

여전히 나는 관계가 서툴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었다.


타인과의 관계가 어색할때는

혼자인것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하지만 고립되어서는 안된다.

사람관계도 "노력"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또한 자라난 흰머리의 염색과

피곤해보이는 눈밑지의 해결...

외모관리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아무래도 사회생활을 하지 않으니, "보류"라는 선택을 하게 되는 듯하다.)


누군가는 말했다.

나이들수록 곁에서 조언하는 사람을 가까이 하라고

그래서 이런 상황은 멀어져야 하는지 가까워져야 하는지

항상 의문이 든다.


"자신감을 갖고 마음에 여유를 갖고 상대를 대해라"


친구의 마지막 조언...

어색한건가? 불편한건가?

꼭 유지해야 되는 관계는 없지만,

적당한 관계는 필요하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관계.

새롭게 출시된 상품은 좋아하면서도,

새로운 것에 대해서는 많이 거부해왔다.

"적응이 어렵다는 이유"에서


하지만 어째서 이토록 퇴사를 하고

백수기간이 길어져 버린건지

답을 아직 찾지 못했다.


분명 끊어내야 하는 사고와 습관이

형성되어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삶의 태도는 갖춰야 하니

곰곰히 생각해봐야 겠다.


혼자이고 싶지만,

혼자일 수 없는

너무 서툰 나의 관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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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길들이고 싶은 무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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