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과 절망

by 나무늘보

지난주 화, 목

이틀간 각 다른 곳에서 면접을 봤다.


화요일 본 곳에서는 1차 면접이었기에

합격할 경우 2차 면접이 있다고 말씀하셨고,

합격하지 않을 경우, 별다른 연락이 없다고 했다.

연락이 없었다...


목요일 면접 본 곳은 차주 수요일까지는 연락을 준다고 했다.

화요일 "면접 통보 없음"을 안내 받았기에

"불합격일 경우에도 연락 주나요?"하는 질문을 남겼고

그렇다는 대답을 얻었기에, 결과를 학수고대 기다렸는데

이번주 화요일 "내부조정으로 14일 금요일까지 안내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는 문자를 받았다.

면접 분위그를 살펴보면,

그렇게 잘 본건 아니였지만,

구직에 지친 나로써는 내심 기대하고 있는 모양이다.

오전까진 연락주겠지?

4시까진 연락이 있겠지?

그냥 잊어버리고 내 할일에 집중하면 될 것을 백수는 그게 쉽지 않다.

역시나 퇴근시간이 다 되도록 연락이 없다.

'합격자에게만 연락이 간건가?"


쓸데없이 친구들에게 하소연을 해 본다.

면접날 절에 갔다는 친구에게 합격기원 해 달라고 하였기에

'날 위해 간절히 기도했니"라는 쓸데없는 농담과,

갓 이직을 한 동생에게

상황을 설명하며 나의 기분을 털어냈다.

'언니 전화해서 욕 한바가지 해요"

정말 그러고 싶은 심정이었다.


"요즘 취업시장이 어려워서 더한 것 같아요"

"그래 구직자가 갑이지""취업이 정말 어렵네"

"언니 평소에는 머해요"

이 말에 시원하게 대답하지 못하는 마음.

"꼭 취업해서 밥먹어요"

"그래 나도 좋은 소식 준비할께"


사실 어슬렁 거리고 있는 공부가 있다.

공부가 힘들면,

취업시장을

취업시장에 지치면 다른 곳에 눈을 돌리는 나는

허들을 넘는게 쉽지 않다.


서울 자가에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를 보며

나이가 들수록 필요한 건 권력이었다.

내면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살아온 시간이 조금 후회가 된다.

겉으로 보이는 가치도

내면만큼 눈부실 수 있는 허영과 사치도 가끔은 필요한 것 같다.


절망에서 희망으로

다시 나의 삶의 워딩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떳떳히 내세울 수 있는 실력을 갖추지 못한 지난날이 아쉽다.

난 어떤 능력으로 차별화 될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대답이 나오지 않는다.


이대로 한 살을 더 먹고 싶지 않다

미친듯이 노력해서 성취해야 할

명확한 목표를 향해

시간을 달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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