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살 백수, 이제야 나를 위해 살아볼까 합니다

(막 생일이 지나 한국나이 만 서른 둘이 되었습니다.)

by 나무늘보

나는 지금 백수다.


어느 날 갑자기 회사를 그만두고,
막막함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는 중이다.

(사실 한두번의 퇴사는 아니다.)


아직도 나는 내가 뭘 좋아하는지도,
무엇을 잘하는지도 전혀 모르겠더라.

(이러다 지천명을 맞이할까봐 가장 겁이 난다.)


괜히 여러가지의 자격증 책만 펼쳤다가 덮고,
비슷한 채용 공고를 봐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고,
면접을 봐도 “이 길이 맞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중2병이 아직 끝나지 않은 느낌이다.)


무기력했고, 외로웠고,
나는 어느새 ‘내 인생의 방향’을 점점 잃어버리고 있었다.


그런데 며칠 전,
서울에 있는 피부과 상담을 받고 내려오는 길에
버스 창밖으로 지나가는 풍경을 멍하니 보다 문득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나를 위해 살아본 적이 있었나?”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은 뭘까.
정말로 원하는 삶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내가 나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질문인 거 같았다.)


남의 기대에 맞춰 살기보다,
내가 만족하는 일상을 만드는 건 가능할까.

이런 생각들이 마음속에서 뭉게뭉게 피어올랐다.

(항상 나보다 타인들의 시선에 주눅이 드는 소심한 성격이 문제였다.)


그래서 지금,
나는 인생을 다시 설계하기로 했다.

(늦었다면 늦었지만, 다시 시작해도 괜찮은 타이밍이라 생각한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이력이 아니라
**‘나답게 살기 위한 일상’**을 만들고 싶다.
직업상담사나 라이프코칭, 콘텐츠 글쓰기 등등

(내가 발견하지 못한 내 안의 장점을 살린 직업들을 찾아보기로 했다.)


무언가 뚜렷한 정답은 없지만
한 번쯤은 **‘나로 살아보는 연습’**을 해보려 한다.


그래서 급하게

브런치스토리로 나의 이력을 남겨보고자 한다.


만 마흔 둘

어느새 중년에 가까워진 나이에

다시 인생의 판을 짜보기로 한다.

온전히 나만을 위한, 나에 의한, 나를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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