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에서 핑클의 캠핑 클럽을 본 적이 있다.
화려한 연예계에서 치열하게 살아온 그녀들이 각자 수많은 시간을 흘려보낸 후 다시 만나서 잊혔던 그 시절을 회상하듯 캠핑카를 타고 달리고 있었다. 오래전 걸 그룹이었던 핑클 멤버들이 캠핑카를 타고 해안도로를 달리며 절경을 감상하는 장면을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은 길 위를 달리는 자동차와 같네. 영원한 순간은 없어. 모두 스쳐 지나가 버리니까.’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핑클의 전성기는 그렇게 흘러갔지만, 다시 재회한 그녀들이 여행을 통해 지난날의 서로를 돌아보는 그 프로그램이 나에게는 꽤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길 위를 달리는 자동차와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길 위를 달리는 저 많은 차 중에는
겉이 번지르르한 차, 내구성이 좋은 차
차체가 높은 차, 차체가 낮은 차
몸체가 뚱뚱한 차, 몸체가 날씬한 차
속도가 빠른 차, 속도가 느린 차
모두 제각각 다르게 달린다.
인생을 살아가는 저 많은 사람 중에는
겉모습이 번지르르한 사람, 속이 깊은 사람
키가 큰 사람, 키가 작은 사람
몸이 뚱뚱한 사람, 몸이 날씬한 사람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 느리게 살아가는 사람
모두 제각각 다르게 살아간다.
어쩌면 인생을 살아가는 것은 길 위를 달리는 자동차와 같을지도 모르겠다.
각자의 속도로 달리는 차, 각자의 속도로 살아가는 사람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하는 차,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이하는 사람
목적지가 있는 주행, 목표가 있는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
굽이굽이 산길을 달리는 차가 있으면, 탄탄대로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가 있고
굴곡진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평탄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혼자 타고 달리는 차가 있으면, 여러 명이 같이 타고 달리는 차가 있고,
혼자 사는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함께하는 사는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중요한 사실은
길 위를 달리는 차도,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도
영원한 순간은 없고 모두 스쳐 지나간다는 것이다.
나무도 집도 멋진 풍경도 모두 스쳐 지나가고
기쁨도 슬픔도 멋진 인생도 모두 그렇게 흘러간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결정했다.
내일을 준비하는 인생보다 오늘에 집중하는 인생을 살아갈 것이라고.
지금 당장 조금이라고 하고 싶은 일들이 있다면
내일로 미루지 않고 모두 다 해볼 것이다.
사소한 것에도 감사하고 매 순간 모든 것을 느끼며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이 멋진 오늘을 즐기는 것뿐이니까.
살 아 간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