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을 위한 그림책으로 마음 챙기기
5개의 매거진에서 글을 쓰고 있었는데, 또 만들었다.
나는 매거진 중독자인가? 아님 한 우물을 깊이 파지 못하는 산만한 어른인가?
둘 다 아닌 것 같은데...
오늘은 어떤 주제로 이야기 할까. 일상 이야기? 직장 이야기? 독서이야기? 다양하게 차려진 글 그릇에 각종 이야기 재료를 넣어서 지지고 볶고 버무리는 등 맛깔나게 요리하여 담아낸다. 발행 버튼을 누르면 사람들이 모여들어 차려진 이야기를 먹는다. 먹고 나서 맛있었으면 라이킷을 눌러주고, 더 맛있었으면 댓글을 통해 각자의 맛을 표현한다. 브런치 푸드코드의 한편에 마련된 나의 작은 글방. 이 글방에서 글을 요리하기 시작하며 시시각각 내면의 소리가 들린다. 글을 쓰기 시작한 동기는 내면의 나와 소통하기 위함인데, 그 소통이 너무나도 잘 이루어지고 있다. 나와의 소통이 원활하다 보니 어떤 주제의 이야기를 써야 하는지 서서히 윤곽이 드러나는 느낌이 든다.
글 요리가 재미있어서 이런 글 저런 글을 다양한 그릇에 정신없이 담아내다가 이제는 대표할 수 있는 메뉴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이야기 재료를 활용하여 사람들에게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메인 음식을 개발해보고 싶었다. 글 요리사가 스스로 생각했을 때, 다수의 사람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으면서 가장 잘 만들 수 있는 메뉴는 무엇일까? 백종원도 맛있게 읽을 수 있는 메인 요리! 내가 가장 맛깔나게 쓸 수 있는 글을 고민해보았다. 그렇게 해서 발행된 요리가 맛있는지 아닌지는 요리사가 판단할 수 없다. 그 음식을 먹어본 사람들이 평가할 것이고, 그것이 진정한 대표음식이 되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을 것이다. 벌써부터 결과를 논하고 싶지는 않다. 그저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고, 그중에 대표 메뉴를 정하고 싶을 뿐. 내가 매거진 만들기에 중독된 이유이다. (산만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재차 강조한다ㅎ)
새로운 글 그릇을 또 만들었다. 이 그릇에는 그림책과 마음 챙김이라는 글 요리를 담아낼 것이다. 요리사가 비장하게 선보이는 글 요리이며, 스스로가 조심스레 대표 메뉴로 점찍어서 내보이는 글이다. 하고 많은 재료 중에 왜 그림책인지? 마음 챙김은 어떤 재료인지? 풀어보겠다.
어른인 내가 그림책을 보는 이유는 현재의 나를 들여다보기 위함이다. 그림책을 읽으면 매우 즉각적이고 진실된 반응들이 나타난다. 머리로 한번 더 꼬아서 생각하거나 논리를 정돈하여 재해석할 필요 없이 몸과 마음이 바로 반응을 보인다. 왠지 끌리는 그림책의 표지를 감상하고 마음의 문을 열듯 표지를 넘기면 그림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를 받을 수 있으며, 어느새 풍부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과 재미를 느끼고 다시 현실로 돌아온다. 분명 그림책을 보았는데 어느새 나의 현재가 느껴진다. 이것이 그림책을 읽은 어른들에게 나타나는 마법과도 같은 반응이다. 지금 내가 아무리 그럴듯한 말로 풀어낸다 해도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이해가 안 될 것이기에 그냥 이 매거진에 펼쳐지는 이야기들을 감상하며 느껴보길 바란다. 그림책의 마법을 아는 사람들은 알 것이고, 모르는 사람들은 경험해보면 알게 될 것이다.
명상을 잘하는 사람들이 말하기를 마음 챙김은 명상의 핵심 요소로서 주의를 집중해 현재에,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나는 명상을 좋아하지만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명상을 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그냥 막연하게 좋아해서 어설프게 시도해보는 중이다. 명상을 시도하며 '마음 챙김'이라는 말을 우연히 접하게 되었는데 그 뜻이 너무 와 닿았다. 마음을 쉬게 하며 알아차림의 자연스러운 상태에 이르게 하는 것을 말하는데, 어떠한 선입견도 없고 판단도 하지 않는 마음 상태가 되는 것을 말한다. 그렇게 마음을 챙길 수만 있다면 너무 근사하지 않겠는가? 마음 챙김은 현재에 존재하는 것을 의미하고, 다른 생각에 사로 잡히지 않으며 그 순간에 존재하는 것, 지금 펼쳐지고 있는 삶을 직접 경험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두 가지가 왠지 통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림책을 통해 현재를 느끼고, 마음 챙김으로 지금 펼쳐지고 있는 삶을 직접 경험하는 것! 두 가지 재료의 콜라보는 기대할만하지 않은가? 나의 인생 모토도 바로 이것이다. 나에게 주어진 지금의 삶! 현재를 경험하고 즐기며 살아가는 것. 해석하기 나름이겠지만, 모든 의미가 하나로 연결되는 것 같다.
이번 매거진,
그림책과 마음 챙김을 통해
지금 펼쳐지고 있는 삶을 직접 경험해보자.
{ 어른을 위한 그림책을 감상하며 마음 챙김 하기 }
첫 번째 마음의 문을 활짝 열기(주제 펼치기)
두 번째 마음속으로 들어가기(그림책 감상하기)
세 번째 마음 살피기(나에게 질문하기)
네 번째 마음 챙기기(한 줄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