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밤양과 밤톨군을 소개합니다

by 연은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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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을 소개합니다. 제 소우주들이죠.

밤톨군 태명은 부들부들 두부, 알밤양 태명은 영롱한 진주랍니다.

그들은 제 동심입니다.


처음부터 어른이었던 것처럼 살고 있는 나

어제와 내일을 생각하느라 현재에 깨어있지 못하는 나를

오늘만 있는 것처럼 사는 그들이 깨워줍니다.

순간을 감각하고 느끼던 유년의 나에게로 데려다줍니다.


그들은 제 스승입니다.

마음 깊숙이 봉인된 감정을 끌어냅니다.

결핍과 억압의 굴레에서 자유로워지라고 강도 높은 훈련을 시킵니다.

마주 보고 직면하게 합니다.

직면할 때의 억울함, 분노, 화의 무게는 상상이상입니다.

내가 분노덩어리가 되어 활활 타올라 재가 될 것만 같습니다.


하나, 둘, 셋.......

호흡을 깊게 하고 다시 그들을 바라봅니다.

그들의 고유함이 보입니다. 신의 형상이 보입니다.

감히, 나의 통제와 비판을 받을 존재가 아닙니다.

그들은 자기만의 시기에, 자기만의 온도와 날씨에 맞춰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울 겁니다.

꽃이 화사하지 않으면 어떤가요. 그들 자체가 신비로운 우주인걸요.


나의 고유함과 그들의 고유함을 들여다봅니다.

그들의 길에서 만나는 장애물을 치우지 말아야겠습니다.

장애물도 삶에 영양분이 된다는 것을 나이를 먹으며 알아갑니다.

나의 역할은 밤톨군의 심장이 뜨거워지도록,

알밤양의 생생하고 환한 에너지가 가슴을 채우도록

든든하게 옆에 있어주는 겁니다.


소우주인 알밤양과 밤톨군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힘은 우리 모두에게 있습니다.

그들은 그들만의 길을 걸어가며 자신의 별을 찾겠지요.

아이들 뒷모습만 바라보지 말고 나도 나만의 별의 찾아 걸어야겠습니다.

나는 그들의 친구이자 삶의 동반자로 오래 함께 하고 싶습니다.

가끔 깜깜한 어둠을 밝히는 든든한 등대 노릇을 할 수 있다면

과분하게 행복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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