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독립 투사를 기리며

나의 꽃을 피우리-네모필라

by 연은미 작가
KakaoTalk_20230225_182504654.jpg 나꽃피-네모필라/일러스트 miyatoon



알밤양, 밤톨군의 기나긴 방학이 끝나간다. 방학 초에 안중근 의사의 서사가 담긴 영화 <영웅>을 본 후 방학 내내 우리 집 배경음악 1위는 <영웅> 주제곡이었다. 유튜브에서 영웅 OST를 찾아 클릭을 하고 볼륨을 높인다. 장엄한 뮤지컬 곡은 평소 듣는 음량보다 크게 들어야 한다. 집안에 웅장함이 흐른다.

하늘이시어, 도와주소서, 우리 꿈 이루도록

하늘이시어, 지켜주소서, 우리 뜻 이루도록

자주 듣다 보니 입에 가사가 붙어 나도 모르게 따라 부른다. 특히 알밤양이 좋아해 친구와 영웅을 한 번 더 보러 갔다 왔다.


나꽃피 2월 21일 탄생화 네모필라의 꽃말은 애국심이다. 시리도록 푸른 꽃을 보자마자 산화되듯 스러져간 영웅들이 떠올랐다. 안중근 의사로 대표되는 영웅들은 저항하고 싸우며 나라를 되찾기 위해 기꺼이 나라의 도구로 쓰이기를 선택한 분들이다. 남자 독립운동가에 비해 알려지지 않은 여성 독립운동가가 궁금해 검색을 해 보았다. 여성독립투사 남자현, 안경신, 박차정, 권기옥, 윤희순, 김마리아.... 독립운동가 남편과 뜻을 같이한 이은숙, 정정화, 박자혜, 김우락 등... 여성 독립투사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니 영화 <암살>의 안옥윤이 떠오른다. 암살의 안옥윤은 여러 여성 독립투사의 면모를 투영한 캐릭터다. 안옥윤이란 이름은 안중근+김상옥+윤봉길 3명 독립투사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다고 한다.



당신의 소임을 다 했으니 평안히 쉬소서

네모필라 꽃은 꼭 이승이 아니라 저승에서 피는 꽃 같다. 목숨을 건 독립투사의 길, 운명을 건 그날, 수백 번 머릿속에서 그렸던 장소에서 방아쇠를 당기는 영웅의 모습, 그 주위로 네모필라가 흩날리는 장면을 일러스트로 그리고 싶었다. 울분과 한을 가슴에 품고 고된 길을 걸었던 독립투사의 결전의 마지막 모습을 담고 싶었는데 그림이 잘 안 그려졌다. 평소 그리던 분위기가 아니라 그럴 거다. 그냥 다른 걸 그릴까 하다 영웅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마음을 담아 겨우 완성했다.



화면 캡처 2023-02-26 192446.png 네모필라-애국심






2월 21일 탄생화 - 네모필라 ( 애국심, 빛, 불빛 )

그리스신화에 한 여인이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 영원한 사랑을 맺었고 신혼 첫날밤 저승의 신에게 사랑하는 남자가 납치됩니다. 남편은 사랑만 이루어진다면 죽어도 좋다 신에게 빌었었고 남자의 기도대로 사랑은 이루어졌지만 결국 남자는 죽게 된 것이죠. 여인은 저승의 지옥 불길 입구까지 남편을 찾아갔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고 신은 그 앞에서 울다 지친 여인을 한 송이 네모필라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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