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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은미 Sep 15. 2023

러닝화, 어떻게 고를까?











처음에는 일반 운동화(데일리화)를 신고 뛰었다. 그러다  나보다 먼저 러닝을 시작한 P 언니가 러닝은 러닝화가 중요하다며 러닝화로 바꾼 후 발이 새털같이 가볍다는 후기를 날려주었다. 러닝복까지는 몰라도 러닝화는 구입을 해야겠다 생각하고 남편과 상설할인 매장에 가서 리복 플로트라이드 에너지 5(W)를 구입했다.  직접 신어보니 운동화와는 비교할 수 없이 쿠션감이 좋고 발이 편했지만 생각만큼 가볍진 않았다. 처음 신은 러닝화라 다른 브랜드와 비교가 안 되어서 잘 산 건지는 알 수가 없었지만 운동할 때 잘 신고 뛰었다. 그러다 내 러닝화의 장점을 크게 느낀 일이 있었다. 


재작년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의 각종 박람회(일러스트 페어전)를 종종 다니기 시작했는데 집에서 출발하면 1시간 40분 정도 걸린다. 부천 중동역에서 1호선을 타고 청량리 역에서 내려서 9호선으로 갈아타 봉은사에서 내려야 코엑스에 도착한다. 코엑스는 빌딩 여러개가 연결되어 있다. 길도 복잡하고 실내는 조명이 휘황찬란하다. 전시홀이 사방팔방이라 이정표를 잘 못 보면 헤메기 일쑤고 사람은 이곳에 다 모여있나 싶게 떼로 많다.  한마디로 내게 코엑스는 피곤한 장소로 입력이 되어 있다.  얼마 전에 코엑스에서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가 열렸는데 아는 작가님이 참가를 해 얼굴을 보러 가기로 약속을 했다.  그런데 행사 며칠 전부터 목감기가 와서 컨디션이 안 좋았다. 약속을 했기에 힘을 내어 집을 나섰는데 신발이 편해야 한다는 생각에 원래 신던 검은색 운동화가 아닌 러닝화를 신었다. 똑같은 여정으로 코엑스에 도착하고 작가님과 인사도 하고 부스를 돌아다니며 구경을 했다. 그리고 다시 지하철을 타고 돌아오면서 문득 깨달았다.


어, 몸이 피곤하지가 않네.  


다녀 올 동안 발이 너무 편했다. 컨디션은 더 나빠지지 않았고 발도 우리하지 않았다. 러닝화가 컨디션에 이렇게 영향을 준다니 새삼 놀라웠다. 몇 년 전 친언니랑 일본 여행을 갔을 때 신발이 불편해 여행 내내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러닝화를 운동할 때만 신을 필요가 없는 거였구나. 앞으로는 여행을 갈 때, 코엑스에 갈 때는 러닝화를 신어야지. 옷과의 매칭이 조금 아쉽긴 해도 비주얼 그 이상 가치가 있으니 나는 비주얼보다 기능성을 기꺼이 선택하련다.  러닝화 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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