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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은미 작가 Sep 14. 2023

근육을 사모하는 모임

런린이가 운동하는 법 











살면서 가장 살이 많이 찐 적이 있었는데 바로 21년~22년이다.  심각한 코로나 팬더믹 와중에 코로나 '확진자'가 아니라 코로나 '살찐 자'라는 웃픈 이야기가 sns에 인기를 끌었다. 평소 아침마다 걷기를 하고 있었기에 남의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몇 년에 걸쳐 야금야금 살이 오르더니 어느 날 바지가 꽉 끼기 시작했다. 그리고 체중계를 통해 처음 보는 숫자를 확인한 순간 정신이 번쩍 났다.  

아, 참고로 그 당시 얼굴 좋아 보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기분은 좋았다. 얼굴이 좋아지는 만큼 뱃살이 함께 나오기 시작했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 나이를 먹어가는데 뱃살이 느는 건 건강에도 좋은 신호가 아니었다. 


식단 관리를 하고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기로 결심하고 시간 대비 강도를 올리기 위해  달리기를 시작했다. 300미터, 500미터를 시작으로 차차 거리를 늘려서 1킬로, 3킬로를 찍고 5킬로까지 완주했다. 지구력이 약한 내가 5킬로를 달리다니, 그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상처받지 않는 관계의 비밀 > 콜라보로 1년 넘게 찐소통 했던 리나 작가님, 윤미 작가님과 아침운동을 하고 톡방에 인증을 하기 시작했다. 작업을 하다 보니 체력 저하가 나타나 운동이 절실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리고 동기부여를 위해 마라톤도 신청했다. 마라톤은 알밤양 5세, 밤톨군 7세에 유치원에서 마라톤 5킬로 단체 참가를 하게 되어 강제로 뛰어 본 후로 처음이다. 당시  너무 힘들었는데 아이 앞에서 엄마가 중도에 포기할 수가 없어서 죽을힘을 다해 완주를 했다. 그 후 마라톤 소리만 나와도 절레절레했다. 그런데 7년 후 자진해서 마라톤을 신청하다니 앞날은 예측불허 투성이다.  


예전에는 달리는 사람이 가장 이해가 안 되었는데 아침마다 내가 달리고 있다. 마감을 정해야 원고가 끝나는 것처럼 마라톤은 러닝에 확실한 동력이 되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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