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어느 봄날 한 잡지사 기자님의 인터뷰 요청에 인터뷰를 하고 왔다.
인터뷰어: 미야 작가님, 오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미야: 별말씀을요. 걷기에 대해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다고요?
인터뷰어: 네. 매일 꾸준히 걸으며 건강이 많이 좋아지셨다는데 맞나요?
미야: 네. 오전에 동네를 걷거나 중간중간 뛰는데 한 4년 정도 된 거 같아요. 허리가 많이 튼튼해져서 앉아서
그림작업할 때 예전처럼 힘들지 않아요.
미야: 혹시 운동 롤모델이 있나요?
미야: 있죠. 여러 명 있는 데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미야: '걷는 사람 하정우'예요.
인터뷰어: 오! 유명 배우 하정우 님 책이군요. 몇 년 전 MKYU 북드라마 도서로 인기가 높았었죠?
미야: 맞아요. 처음엔 연예인이 책을 냈나 보다 했는데 감성과 날것의 조화로운 표지가 제 스타일이라 읽어보게 되었죠.
인터뷰어: 책 소개 좀 해 주시지요.
미야: 배우 이전에 생활인 하정우를 만날 수 있는 책이에요. 예전엔 연기 잘하는 괜찮은 배우로만 생각했는데…이 책을 읽은 후에는 몸과 마음을 돌볼 줄 아는 사람.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아는 생활인 하정우로 더 좋아하게 되었어요.
인터뷰어: 몸과 마음을 돌보는 방법이 무엇일까요?
미야: 영화 촬영이 없을 때 그는 온전히 몸과 마음을 쉬러 하와이에 가는데 공항에 도착하면 시장부터 들러 국물용 사골을 사서 숙소로 옵니다. 그리고 처음 우린 육수는 곰탕을 해서 먹고 두 번째 육수는 떡국을 해서 먹어요. 세 번째 나온 육수는 지퍼맥에 넣어 냉동실에 옮겨두지요. 파를 사서 화분에 심어 두고 키워먹는 수준입니다. 어떠세요?
인터뷰어: 대박! 이건 주부 9단 내공 아닌가요?
미야: 그러니까요. 스스로 해 먹는 기쁨을 아는 철학을 가진 남자 너무 멋있죠? 흐흐
콰직!
(기자님이 갑자기 인터뷰 용지를 구기며 흥분했다)
미야: 저, 갑자기 왜 그러세요?
인터뷰어: 아우! 죄송해요. 누구는 대파를 키워먹는데 오늘 아침 새 밥 아니라고 투정했던 남의 편이 생각나서… 아, 여자는 평생 밥해주는 사람입니까? 여자의 업이 평생 밥하는 거라 하더니 빡칩니다.
미야: 진정하시고요. 이해해요. 울컥울컥 하죠. 하하하.
인터뷰어: 죄송합니다. 흥분 좀 가라앉히고 다시 인터뷰 이어가겠습니다.
미야: 네…
인터뷰어: 제목을 보면 '걷는 남자'라고 하는데 연예인은 얼굴, 몸이 간판이니 다들 운동이야 열심히 하지 않을까요?
미야: 그렇겠죠? 그 중 하정우 배우의 자기 관리 특징은 제목 그대로 걷는 것에 있어요. 일상적으로 하루 3만보를 걷는데요.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작업실, 영화사를 걸어서 출근해요.
미야: 아무리 생각해도 제 하루가 그보다 바쁘지 않을진대 걸을 시간 없다는 핑계로 살았던 나를 반성했죠. 그쯤 코로나로 수영을 못하게 되면서 저도 걷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인터뷰어: 오늘 인터뷰의 목적이 미야님의 걷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입니다. 자세히 소개해주세요.
미야: 처음엔 자전거를 타고 동네 큰 공원에 가서 트랙을 세 바퀴 정도 돌았어요. 아이들 학교에 갈 때 함께 나와 부지런히 걷고 집에 오면 11시가 다 되었어요. 그림을 본격적으로 그리게 되니 오전시간을 운동 시간으로 다 쓰는 건 부담스럽더라고요. 그래서 운동시간을 당겼어요. 8시가 되기 전 아이들 깨워놓고 "엄마, 운동 간다"하고 아파트 둘레길을 걷기 시작했죠.
인터뷰어: 4년 전이면 아직 아이들이 초등학생이었을 텐데요. 아이들이 알아서 학교를 가나요?
미야: 맞아요. 처음엔 걱정도 되었고 어떤 날은 운동 중에 선생님한테 아이가 등교를 안 했다고 전화가 와서 집에 전화를 하면 자고 있기도 했어요. 그런데 일어나면 엄마가 운동 가고 없는 걸 아니까 서서히 적응을 하더라요. 전 운동도 하고 오전 시간을 벌고 일어나라고 잔소리를 안 하니 일석삼조였죠. 저도 끈기가 강하지 않아서 오전을 놓치면 집에서 꼼짝을 안 해요. 최소한의 움직임을 위해 무조건 오전 걷기로 몸을 풀고 있어요.
인터뷰어: 걷기의 장점은 뭘까요?
미야: 매일 꾸준히 걸어보니 장점이 정말 많아요. 체력이 좋아지는 건 기본이고요.
하루 루틴이 흩트러지는 것을 방지하는 댐 역할을 해요. 그날 일을 내실 있게 못하더라도 기본은 했다는 생각에 들 자책하고 다음날 힘을 내게 돼요.
바빠서 앉아서 집중해서 들을 수 없는 좋은 유튜브 강의를 걸으며 들을 수 있어요. 음악을 들어도 좋아요.
신기하게 아이디어가 잘 떠올라요. 폰 메모장에 메모를 해 놓고 글을 쓰기도 해요.
인터뷰어: 생각해 보면 우리 어릴 땐 많이 걸어 다녔어요. 성인이 되면서 바쁘다는 핑계로 움직이지 않으니 문제죠.
미야: 그러니까요. 사람 몸은 걷는 데 최적화되어 있대요. 가만히 있으면 몸이 부실해지고 무리가 오는 거죠. 20대에 저는 제가 통뼈인 줄 알았어요. 일에 매진만 해도 건강할 줄 알았거든요. 건강이 나빠지고 생각해보니 그전에는 운동을 하지 않았어도 출, 퇴근을 하거나 이동하는 움직임이 상당했다는 거예요. 인지하지 못했던 거죠. 작가는 하루종일 앉아서 신경을 쓰기 때문에 움직임이 현저히 떨어진답니다. 활력은 몸이 긴장되어 있을 때 나오는 거니까 특히 창작을 하는 작가님들은 꼭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어:(주먹을 불끈 쥐며) 저도 내일부터 아침운동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미야: 좋은 생각이십니다. 함께 건강하고 활력 있게 살자고요.
인터뷰어: 미야 작가님 덕분에 하정우 배우님의 새로운 면을 알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미야: 평생 엄마나 아내에게 챙김 받는데 익숙한 노말한 한국 남자들 사이에 자신의 일뿐만 아니라 생활에서도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멋졌어요. 오랜만에 '걷는 남자 하정우' 책을 다시 읽으면서 올해 17살된 아들이 하정우처럼 컸으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인터뷰어: 아니, 배우가 되었으면 하는 건가요?
미야: 하하하. 그게 아니고요. 내 몸을 움직여 걷고 내 손으로 만들어 먹는 것의 가치를 알았으면 좋겠어요. 많은 한국 남성이 혼자 살면 사 먹고 배달해 먹잖아요. 돈만 있으면 요즘 세상에 먹을 게 걱정이냐고요. 돈이 많은데 사 먹지 않고 해먹으려면 삶의 철학이 있어야 가능하니까요.
인터뷰어: 크, 개공감… 아니 적극 동감합니다.
인터뷰어: 미야 작가님, 인터뷰에 응해 주시고 도움이 되는 건강 이야기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미야: 감사합니다.
가상의 인터뷰로 해본 건강루틴 이야기였습니다.^^ 오늘 아침도 꽁꽁 싸매고 나가볼까요? 걸어요.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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