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휴지통 선물
어제 코스트코 세종점에 장 보러 갔다.
자동휴지통을 발견, 폭풍검색하여 온라인보다
저렴하다는 걸 알고 카트에 담았다.
담고 보니 내가 친정에 있을 때 “휴지통 하나 사야 되는데.”라고 엄마가 이야기했던 게 떠올랐다. (다이소에 같이 갔을 때 마음에 드는 휴지통이 없어 그냥 왔다. )
남편에게 “엄마 거도 하나 사서 보낼까? 엄마도 이거 마음에 들어 하실 거 같은데.”라고 말하며 하나를 더 집었다.
집으로 오는 길에 바로 우체국에 들렀다.
이미 박스에 포장되어 있어 따로 박스 포장은 하지 않아도 되었다. 길이를 재니까 배송비 6,000원.
엄마에게 “코스트코 가서 휴지통 우리 거 사는 김에 엄마 꺼도 하나 사서 보냈어.”라고 카톡을 했다.
엄마는 “고마워. 너희 이사준비하느라 정신없을 텐데.. “라고 답장이 왔다.
오늘 엄마가 인증사진과 함께 “휴지통이 가전제품 같네”라는 카톡이 왔다. 혹시나 사용방법 모를까 봐 어제 오빠랑 동영상 찍어 사용방법도 알려줬는데 다행히 잘 사용하시고 있다고 한다.
경상도 사람들이라 무뚝뚝하고 표현을 잘 못하는 엄마아빠인데 많이 달라졌다. 능력이 부족하여 물질적으로 큰 효도는 못해도 이런 자잘한 효도라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살아계실 때 잘해야지.
#부모님에게 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