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피는 시기가 다르다

by 작가 문미영

오늘은 평소보다 조금 진지한 주제로 글을 써보려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난히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고 비교한다.

나 또한 어렸을 때부터 어른이 된 지금까지 다른 사람의 인생과 비교하며 나를 괴롭혀왔다.


이렇게 비교하는 삶은 부모님의 양육방식이나 교육에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학창 시절에는 학교 성적을 가지고 반 친구들과 비교를 하거나 또는 엄친아(엄친딸)과 비교를 하기 시작한다. 왜 우리 주변에는 엄친아(엄친딸)이 많은 것일까? 자녀가 공부를 잘하면 물론 부모님이 당당해지고 자존감이 높아진다.우리의 부모님들은 그저 공부만이 살 길이다. 공부만 잘해라”라고 하며 어른이 될 때까지 먹여주고 입혀주고 키워준다. 그렇게 자란 아이들은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도 사회생활을 하며 본인의 성과와 실적을 비교하며 스트레스를 받아하고 심한 경우엔 우울증으로 삶을 비관하여 자살까지 하게 된다. 만약 부모님이 “조금 못하면 어때, 그저 인성 바르고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면 되는 거지”라고 교육을 시켰다면 젊은 사람들의 인생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요즘의 나는 그렇게 다른 유부녀 친구들이나 지인들과 비교를 하기 시작한다.

“내 친구는 나보다 훨씬 늦게 결혼했는데 벌써 애 엄마인데” 혹은 “ 나보다 일찍 취업도 잘하고 벌써 과장까지 됐는데 나는 이제 사회생활 시작했네.” “다른 사람들은 그냥 자연스럽게 애도 잘 가지고 출산까지 무사히 하는데 나는 왜 이 모양이지.”라며 끊임없이 나를 자책하고 괴롭혀왔다. 아마 결혼을 하고 유부녀가 되면서 더 비교를 자주 하게 된 것 같다. 그래서 나는 그나마 내가 잘할 수 있는 독서나 자기 계발로 “내가 내 친구들보다는 책 읽는 것도 좋아하고 책을 많이 읽어서 교양과 지혜를 쌓아야지”라는 생각으로 비교를 줄이고 나를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공부, 취업, 결혼, 연봉. 그리고 자녀 심지어 손주 비교 배틀로 우리는 죽을 때까지 끊임없이 남과 비교를 하며 살게 될 것이다. 사람은 많이 가지고 있다고 해서 행복한 것이 아니고 덜 가지고 있다고 해서 불행한 것이 아니다. 현재 나 자신의 삶과 나의 장점을 인정해 주고 부각하는 것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될 것이다. 최근에 읽은 이다지 강사의 <모든 꽃이 봄에 피지는 않는다> 책에서도 나오듯이, 각 계절에 피는 꽃이 다 다르고 꽃이 피는 시기가 다 있듯이 나라는 꽃이 꼭 지금 피라는 법은 없다. 남들보다 좀 느리면 어떠하랴.


조금 늦을 뿐이지 나는 올바른 방향으로 맞게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조급해하지 않고 지금처럼 열매를 맺기 위해 노력해나가는 과정에서 반드시 꽃이 필 것이다. 어떤 꽃을 피울지 앞으로의 내 삶이 궁금해진다. 미영이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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